by 미리내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나는 눈을 꿈벅였다. 깊은 바다속에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꿈길에 내려앉은 과거의 나와 내 친구들. 싸우고 있는 내 선생님들. 그리고 익숙한 함선. “그리고 알고 있겠지? 너희와 나 사이에는-” ‘아, 알았다.’ 이건 초등학교 6학년 때 일이다. 민희가 납치된 뻔 했던 그 날. 하지만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마법연습을 하
한여름날이었다. 하늘은 맑다못해 구름 한 점 없었고, 창 너머로 뜨뜻미지근한 바람만이 불어왔다. 다들 더위를 피해 도망간듯 밖은 매미소리만 가득하다. 나는 연신 옷을 펄럭였다. “아, 더워. 더워서 미쳐버리겠네, 진짜. 옷 다 찢어버리고 싶다.” “나는 이런 날씨에 에어컨도 선풍기도 고장난 니네 집에 날 부른 널 더 찢고 싶다. 이게 뭐야, 진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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