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믐
Happy Halloween D+1. * * * 그대, 바다에게 보답하였느뇨? …바다를 볼 때마다 매번 이래요. 명치가 어스름하게, 식어가는... 그날의 파도 한 줌이. 으에, 엣취! 으, 춥다. 괜히 나왔어요. 춥기만 하고. 유난이긴요, 이런 바다도 낭만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목 끝에서 찰랑찰랑. 네, 네. 마치 파도 사이로 겨울이 부서지는 것
미국 서북부 깡촌 마티르. 속 북쪽 외딴숲 오두막. 속 마을의 유일무이한 장의사葬儀社. "자네, 예배는 왜 안 와?“ 자외선 가득한 햇빛, 갈변한 피부. 첨예하게 벼린 세월이 촉각하건대, 지금에서야 다다르니 어찌되었건 의뢰인과 수임자 간의 무미건조한 거래관계였다. 노인의 왼쪽 관자놀이가 욱신거렸다. 저변에 깔린 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숨을 쉴 때마다
엑스의 능력에 붙은 이름은 분투奮鬪. 바다는 그에게 이 명칭을 부여했으므로. 그대는 바다에 보답해야만 하리. 그러나 부끄럽게도, 너희는 알았다. 두 음절의 단어는 그 주인된 자의 삶과는 영 어울리지 아니한 것이라. 결코 고결하다고 부언할 수 없다. 세상을 빈정거리면 걸핏하면 손바닥을 뒤집듯 의견을 바꿔버리고, 뒤를 상정해 둘 이성이라고는 없는 것
누군가는 직감이라고도 했고, 혹은 능력의 새로운 갈래일지도 몰랐다. 아무튼 해타는 무언가가 자신의 흉통을 짓무르는 듯한 느낌에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복잡하고 울렁거린다. 정적 속에서는 신체가 소란스레 속살거린다. 위장이 조여들면서 꿀렁이는 소리, 근육이 수축하는 소리, 침이 꿀꺽, 식도를 타고 흘러내린다. 어지럽다. 색채가 걸레에 얼룩진 물감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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