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원
* 가스라이팅, 폭력, 자살 충동 묘사 주의 그 날은, 정말이지 운이 좋지 않았다. 아르망은 제게 생일 선물이라며 몸에 맞지 않는 속옷을 주었고, 하루 종일 이어진 축하연에서는 종일 환하게 웃어야 했으며, 아르망이 원하는 것과 선물을 저울질해야만 했다. 아르망의 사업은 번창하고 있었고, 그럴수록 그는 나태하고 오만해졌으며, 그 성정이 파놓은 구멍을 메꾸
안트라드 가도. 예술가들이 모이는 곳이자 여덟 왕국의 유행이 시작되는, 가장 낮은 무대라 불리는 곳이자, 온갖 예술가들이 제 기량을 보이려 안간힘을 쓰는, 탈라사로 들어오기 위한 관문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그 말인 즉, 이곳에 루벨리온의 이름을 모르는 이 따위는 단 한 명도 없다는 뜻이다. 이 자리에 선 이는 엘레나 드 루벨리온. 안트라드 여덟 왕국에서
막이 열리고, 화려한 마차가 중부에 들어선다.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환히 웃는 엘레나가 중부에 발을 디딘다. 황금으로 주조된 칼날이 가득한 땅 위로. 엘레나의 손을 낚아챈 아르망이 말한다. 너는— 조금더정숙하게입어야지그런옷을입었다가는품격을떨어뜨릴뿐이다외모에신경을써야하지않겠어?언제까지고손에풀물묻은어린애처럼굴수는없지않나일이있을때마다친정에징징거리지말고대화를해
쾅, 하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몸이 흠칫 놀라며 튀어오른다. 4년, 아니, 5년이 지났는데도, 기억이란 이리도 지독하다. 그러나 그 덕분에, 엘레나는 몰려드는 수치와 함께 정신을 차린다. 그래, 이래서였지. 이런, 별 것도 아닌걸로 떨게 되는 모습 같은걸, 절대, 너에게는, 네게만은, 절대로……. “…보여주기 싫었으니까. 이렇게 될 걸 알았으니까!” 새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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