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q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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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꼬마 종수를 기억하시나요?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였지요. 끝없는 환상을 주는 아이였어요. 종수는 일곱 살의 나이로 은막에 데뷔해서, 바로 우상으로 떠올랐습니다. 잠깐 빛나다가 사라지는 아역들과는 어딘가 달랐습니다. 종수는 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아주 초연하게 보였어요. 스크린에 거대한 이미지로 비칠 때도요. 그 태도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나옵니다... 당연히 모든 내용은 허구이며 실제 사건이나 장소를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여기 묘사된 행위를 딱히 용납, 지지하거나 권장하지 않습니다... 간자(間者)의 말로는 개죽음이다. 흔한 일이다. 그러니까 남쪽 바다에 면한, 부패가 해무처럼 만연한 대도시가 있다. 당연히 혼란과 무질서를 기회로 자라난 범죄 조직들도
다만 열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 하나가 막 물에 빠져 죽었는데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제야 자신이 마신 술이 피였음을 깨달았다.* 唯見一童子可年十五, 新溺死, 鼻中出血, 方知所飲酒, 是其血也。 * * * 밤이 되면 그가 온다. 시궁쥐나 거미처럼 은밀하게. 거리에 내려앉는 스모그와 함께. 옷자락에는 무덤의 한기를 묻힌 채로. 물론
동네에서 토막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군요. 피해자의 머리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여긴 항도니까 바다에 버려졌을지도 모르지요. 아니면 어딘가의 항구에, 테트라포드 틈 사이에 숨겨졌을지도요. 갯강구들한테는 잔치겠네요. 그렇게 여상히 넘길 일이었습니다. 모두가 매일 신문 지면의 사건사고에 일일이 공감하고 울고 웃는 건 아니잖아요? 운 나쁘게 토막난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