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벚꽃
그럼에도 익숙해야만 했다. 그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었기에. 거짓말은, 이제 익숙했다. 거짓말을 당하는 것을 싫어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서 있었다. 그곳은 너무나도 그녀에게 좋지 않은 곳이었기에, 그녀의 정신체를 망가트리기에 충분했다. 물건처럼 쓰이고 버려지는 일은 더이상 겪고 싶지 않기에. 그래, 단지 그 이유 하나 때문이었
살짝 놀랐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네 기억력이 좋은 건 알았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조금 잊었길 바랬다. 뭐랄까, 그리 좋은 사실은 아니잖아. 고민했다. 너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괜찮은가?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몸은 괜찮은 상태였다. 하지만, 정말 괜찮은가? 그에 대해 고민해보자면, 답은 하나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좋지 않았다. 의사에게 들은
네 말에 동의했다. 성년이 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축복이나, 누군가에게는 끝을 의미하였다. 그것이 삶의 끝인지, 무엇의 끝인지는 오로지 자신만이 알 수 있었지. 그러니, 나는 어쩌면 네가 어느 쪽인지 예상할 수 없을 거야. 아니, 하지 않으려 들겠지. 애초에 우리에게는 그런 축복 따위, 필요 없을테니까. 너와 내가 앞으로 향할 미래에는 신이 내려준 그 어
예원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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