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쿼
2023.12.23. 준쟁 교류회에서 나눈 글입니다 ^▽^ 뒷부분 (총 26화) 은 언젠가 오프라인 행사에서… 01 돌담이 무한하게 정렬되어 있었다. 푸른 기와는 윤이 나는 것도 있고 모서리가 닳은 것도 있었다. 재유는 그것에 정신이 팔렸다. 곁눈질로 해진 기와의 수를 세면서 걸었다. 그의 앞에서 남색 조끼를 입은 시위가 길을 안내했다. 시위는 얌전
군식구가 생겼다. 언덕 아래 복덕방은 그렇게 표현했다. 동네에서 가장 큰 그 집에 서울 살던 남자애 하나가 모난 돌처럼 굴러들어왔다는 이야기는 한 달쯤 화젯거리였다. 어디를 가나 진 씨 일가가 어쩌다 소년을 떠안게 되었는지 추측하는 말소리가 난무했다. 뒤늦게 마주친 혼외자라더라. 파산한 친척이 버리고 갔다더라. 때로 그 집 사모나 애아버지가 그럴 만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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