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랑
코넷에게 햇빛이 눈부시게 반짝이고, 파도가 잔잔하게 일렁이는 날이야. 언니가 있어? 나는 외동이라 형제들의 삶이 궁금하거든. 네 말대로라면 지금은 떨어져서 살고 있는 거야?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네 가족의 이야기도 더 들려줄 수 있을까? 응 나도 정말 기뻐. 삶에서 이토록 기뻤던 적이 얼마나 있을까?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는 큰 기쁨은 누리지 못할 거라 생
마지막에 적힌 코넷이 네 이름이지? 그래, 편지에 이름을 적어야 하는 구나. 내 이름도 아직 밝히지 않은 것 같네. 난 션이라고 해. 정말로 답장이 오다니, 믿기지가 않아. 정말로 이게 꿈인지 생신지 하루에도 열 번 넘게 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니까. 편지를 띄우고 한 번의 항해를 마치고 돌아왔으니, 아주 오래 지나지는 않았어. 사실 답이 영영 오지 않을
안녕? 편지의 첫 시작은 인삿말을 건네는 거랬던가? 이 편지는 유리병에 넣어 바다에 띄울 예정이야.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네가 바다에서 발견했을지, 아니면 육지의 골동품점에서 발견했을지는 잘 모르겠네. 아니면 완전히 다른 장소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고. 이 편지가 얼마나 오래 지나고 발견될 지 궁금한 걸. 지금은 내가
“쿠로 씨! 어서오세요! 정말 반가워요. 오랜만이네요. 제 문자를 받고 이렇게 찾아오신 거죠? 제가 쿠로 씨의 연구에 도움이 될 만한 독초들이 잔뜩 모여있는 장소를 발견했어요. 쿠로 씨도 분명 마음에 드실 거예요.” 오랜만에 보는 친우의 얼굴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게 얼마만이던가요. 혹여 절 놓칠까 세차게 손을 방방 흔들어봅니다. 세상을 재건하기 시작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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