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ingku
지금부터 상상해보자. 당신은 풍성한 가을 수확을 기대하며 아침 일찍 일어났다. 빠르게 채비를 마치고 수확용 바구니를 끌어안고 밭으로 왔다. 그 순간 밭을 전부 차지한 집 한 채 크기의 호박을 마주한다면 어떡할 것인가? 집 한 채도 그냥 집이 아니라 2층에 다락방도 있고 침실 4개에 큰 거실까지 있는 대가족용 집 크기로. 이 일은, 25살, 귀농 2년 차
간만에 방문한 뉴욕은 여전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하게 사람이 선 횡단보도. 초록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며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군상. 누군가 발을 떼면 생각 없이 그를 따라 걷기 시작하는 대열. 이따금 타인과 어깨가 툭툭 부딪혀도 미간 찌푸릴 힘조차 잃어 갈길만 재촉하다 지하철역으로 썰물처럼 사라지는 인형. 4년을 살았으나 내가 속한 적 없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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