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ingku
간만에 방문한 뉴욕은 여전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하게 사람이 선 횡단보도. 초록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며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군상. 누군가 발을 떼면 생각 없이 그를 따라 걷기 시작하는 대열. 이따금 타인과 어깨가 툭툭 부딪혀도 미간 찌푸릴 힘조차 잃어 갈길만 재촉하다 지하철역으로 썰물처럼 사라지는 인형. 4년을 살았으나 내가 속한 적 없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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