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조각글

깊이 없는 삶

하루 하루 시간이 흘렀다.

벽에 걸린 시계는 째깍이는 시침소리를 내며 분주히 움직였지만 몇 일이 지나도 제자리만 연신 돌 뿐, 새롭게 변화하는 것은 없었다.

그에게 삶이란 그것과 똑같았다. 제 할일을 다 하고 있지만 그 뿐, 의미 없이 돌아가는 깊이 없는 삶이였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얼굴엔 웃음도, 슬픔도, 분노나 따분함도 보이지 않았다.

태엽의 움직임에 따라 시계가 돌아가듯 그의 삶도 정해진 운명의 힘에 따라 그저 끌려가듯 그렇게 움직일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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