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조각글

나의 딸에게 드레스를 주었습니다

화사하게 뽀얀 얼굴의 어린신부. 오늘, 내 딸에게 드레스를 주었습니다.
예쁘게 땋아 틀어올린 머리카락 아래로 드러난 목의 라인이 정말 사랑스럽군요.
한땀 한땀 정성스레 레이스를 수놓은 웨딩베일을 머리 위에 쓰워주니 정말 순백의 천사같은 그 모습에 딸 아이의 몸 위로 분홍빛 장미꽃잎을 뿌려주었습니다.
그러다 닿은 딸의 얼굴이 왜 이렇게 차가울까요? 조금 더 환히 웃으며 이 기쁜날을 즐겼으면 좋으련만, 부끄러운지 내 딸 아이는 두 눈을 감은 채 입술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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