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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by 송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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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최신화부터
1화부터
  • 혜성

    제목과 등장인물 이름은 윤하 - 혜성에서 따왔습니다. 직장인 백합.

    나는 오랫동안 그 빛을 잊고 있었다. 수십 년, 혹은 수백, 수천 년을 넘어서 다시 찾아오는 별의 반짝임을. 처음에는 바짝 긴장해서 몇 번이고 되짚어보던 일도 3년쯤 지나면 화장실의 휴지를 풀듯 치워버리고 만다. 입사 면접 때 의욕을 넘어 구걸처럼 비치던 열정도 부풀었던 빈자리를 남기고 현무암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이제 나와 이 회사와의 유대감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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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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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

    3년 전 겨울에 그 애를 처음 만났다. 진눈깨비가 흐리게 내리던 날, 눈 바로 아래까지 흰 마스크를 썼던 세영이의 첫인상을 기억한다. 상견례를 위해 들렀던 레스토랑, 홀에서 멀뚱히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떡볶이코트 차림의 여자아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물끄러미 층수를 헤아리던 검은 눈. 같은 층에 내려 서로를 힐끔거리다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을 때,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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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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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 조각에 떨어지는 빛처럼

    6월 모고가 다가오고 있었다. 미지근해진 문고리를 잡은 채로 나는 심호흡했다. 입시 학원의 강의가 한창일 시간이었다. 몇 번째일지 모를 망설임을 다시 새기며 나는 문에 귀를 대보았다. 두꺼운 철문 너머로는 기척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운이 좋으면 엄마는 장 보러 나갔을 수도 있었다. 아니면 주에 세 번씩 나가는 문화 강좌의 아줌마들과 같이 카페라도 갔거

    #주간창작_6월_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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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06
    21
글리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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