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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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예쁜 사람이 남의 눈에 안 예쁠리 없지.. 대충 이런 클리셰로 당여 보구 싶음 말괄량이를 넘어 호쾌하기로 소문난 여청명.(이하 청명) 거추장스러운 거 싫다고 헐렁한 도복에 머리는 위로 대충 묶고 다님. 화산에서 수련하는 여아들이 청명이 붙잡고. 이거 어떠세요. 저거 어떠세요. 비녀나 노리개 같은 장신구 같은 걸 들이밀어도 “난 검수.” 이
청명생일 기념 QnA 참고 머리끈이라는 건 툭하면 끊어진다. 헝클어진 머리를 다시 정리하려다가도 끊어지고. 나뭇가지에 걸려 끊어지기도 하고. 싸우다가 끊어지기도 하고. 가만히 있는데도 끊어지기도 한다. 청명은 끊어진 머리끈을 멀뚱히 쳐다봤다. 아까 싸우다 끊어먹었던 걸 대충 이어 놨더니, 기어코 끊어지고 말았다. 이게 운명인 것처럼. 어쩔 수
위의 썰을 기반으로 하는 당청 청명은 손끝에서 뭍은 하얀 덩어리들을 가볍게 털어낸다. 여인네들이 바르는 분처럼 희고 고운 밀가루가 손에서 떨어져 나가는 게 낯설기만 하다. 검수로 70년을 넘게 살았다. 어릴 때야 이리저리 뛰노느니라 손에 흙먼지를 묻히고 살았지만, 검수로 이름은 날리기 시작한 뒤로부터는 피를 묻히고 살았다. 묻힌 것도 아니다.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