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 예. 그간 잘 지내셨나요, 모란 양.” “아…. 네.” 인사. 예. 네. 짧은 말이 오고가는 동안에도 모란은 어색함을 떨칠 수 없어 괜히 짧은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은 가빈, 그러니까… 아카데미의 전대 교장 선생님이자 현재는 오르티가의 집사이다. 모란을 먼저 오르티가의 집으로 초대한 건 놀랍게도 본인이 아닌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