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춥다, 으슬으슬하다, 이불을 주섬주섬 가져와 몸을 감싼다 하지만 이불이라는 포장지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듯 감싸보아도 나아지지 않는다 지끈지끈하다, 뜨겁다 꾸역꾸역 이불이라는 포장지에 머물다 포장지에 감싸진 내 꼴이 보기 싫은 누군가가 살짝 불을 피웠나보다 콜록콜록, 콜록-! 뜨거움이 잠시 잦아들면 기침이라는 괴물이 나의 목을 확성기 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