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어느 날과는 다른 날이였다. 체감상으로만의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그랬던 것 같다. 웬일로 투약하는 약이 적었고, 햇살이 작은 창문 사이로 밝게 비쳤으며 몸 상태가 좋았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연구원들이 바빠 우리에게 일을 시키지 않아 여유롭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나와 친구들을 가둬두던 철장이 부숴진 날이였다. 평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