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로 책을 썼다면서요?" "...왔어?" 희끗희끗한 머리의 노인이 꿈토끼의 방으로 들어왔다. 수현은 그녀의 방문에 조금 놀랐지만, 그저 미소 지어주었다. 흘러간 세월을 짐작하게 하는 주름진 손으로, 그녀는 책상 위에 놓여있던 책을 펼쳤다. "좋네, 이 다 늙은 할망구의 청춘이 담긴 책이라니. 이제 내 청춘은 이 안에서만 볼 수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