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개적폐. 진짜날조.주의. 뜰님영상중 아갓쉬 뜰님이 자기 죽일려고 하는 집사들로부터 살아남는거 영상에서…그거사실 집사들이 매일밤 머리감싸앉고 전전긍긍하면서 우리 앞으로 고생하실 미래가주님 교육시켜둬야지…하면서 하는거면 좋겟다…. 아니근데 진짜 약간 바로 안죽는 사소한 것들로 괴롭히는것도 있고 은근히 뜰님하고 친해서….그런날조하고싶음. 왜냐면 마법을 쓰
“다 왔다, 내려갈게요.” 고요한 밤거리에 마법사는 소리도 없이 사뿐히 내려앉았다. 그는 손을 맞잡은 잠뜰이 다치지 않게 내려오도록 조심히 받아주었다. 덕분에 무사히 내려온 잠뜰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익숙하지 않은 건축양식이 다른 나라로 건너온 것 같았다. 사람이 없는 조용한 밤거리는 가로등 불빛만 듬성듬성 켜져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기다리는데도 안 와서, 데리러 왔어요.” 잠뜰의 회색 눈동자가 창밖 밤하늘의 별빛을 가득 담은 채로 커졌다. 부드럽게 미소 짓는 그 얼굴로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의 옷에 별처럼 반짝이는 건 하나도 없었는데도 어째선지 밤하늘을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해 버렸다. 책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잘라내어 마법으로 칠해 빚은 상황 같았다. 이곳에서 재회할 거라
끝없는 슬픔에 가라앉았던 그날로부터 시간은 무던히도 흘렀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잠뜰은 가문의 일을 처리하며 성인으로 자랐다. 그 시간 동안 집사장 라더와 경호원 덕개는 잠뜰의 곁을 충직하게 지켜주었다. 비록 가문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그들이 모시는 아가씨의 몸 역시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이대로 그들 세 명은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달이 하늘 높이 뜬 깊은 밤이었다. 그날의 달은 평소보다도 더 밝고 아름다워서, 밤하늘을 올려다본 사람들로 하여금 낭만적인 감정에 빠져들게 하였다. 별빛의 힘을 다루는 마법사의 이야기도 가볍게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날이었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밤을 즐기지 못하고, 밤하늘보다도 어두운 단칸방에 홀로 있는 사람이 있었다. 잠뜰은 딱딱한 바닥에 아무렇게나
입김이 새하얗게 나오는 겨울,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겨울 하늘 아래로 아스팔트 도로가 길게 뻗어 있다. 가는 길은 하나, 오는 길도 하나.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직선의 두 도로가 서로 옆에 붙어 만들어진 이차선 도로. 도로 위 자동차에서 창문을 내리면, 시선 저 끝 멀리 바다가 보이는 도로다. 길게 뻗은 길 위로 하얀 차 한 대가 달려가고 있다
끊임없이 후회하는 날이 있다. 이 기차에 올라타서 떠돌아다니는 긴 시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후회한 시간이 있다. 그날 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그날 내가 너에게 부탁하지 않았다면 내가 조금 더 주변을 살피고 사람을 살폈다면 내가, 내가... '...대신 죽었어야 했는데.' "벌을 내려주십시오." 이것은 과거의 기억, 조각난 시간들의 모임이
나무바닥을 밟는 구두소리 신기한 울림을 내었다. 잠뜰은 건물의 문양과 이음새를 신기한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여러 세계를 돌아다녔지만 이런 목조건물의 형태를 보는 것은 드물었다. 곡선과 직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형태가 자신이 살던 세계의 건축물과는 또 다른 멋을 내었다. 건물 구경을 끝낸 잠뜰은 어느 방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안에서 들어오라는 소리가 나자
노을이 지는 시간, 붉은빛으로 물든 바다 위에 거대한 배가 한 척 떠있다. SP CRUISE라고 커다란 글씨로 적혀있는 배는 어떠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웅장한 모습으로 항구에 정착해있었다. 내일 열릴 선상파티의 준비를 모두 마친 배의 관리자들은 일찍 쉬러 들어갔고, 항구에서 배로 오르는 길만을 극소수의 관리인들이 지키고 서 있었다. 귀한 손님을
육지를 향해 불어오는 바람에 바닷냄새가 실려 있다. 넘실대는 푸른 파도를 길잡이 삼아 작은 어선 여럿이 항구를 떠나고 있다. 만선을 기대하며 물살을 가르고 짠 바다향이 가득한 바람을 맞으며 나아간다. 하얀 갈매기 여러 마리가 날개를 펴고 부두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다. 낚싯대와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의 손이 바쁘다. 활기가 넘쳐나는 항구의 모습이다. 다만
여로고등학교 정문 앞. 한 흑발의 남자가 누군가를 기다리듯 서 있다. 황금빛 눈동자는 기다리는 사람을 찾는 듯 부지런히 움직인다. 아니, 다시 보니 주변에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지는 않은 지 경계하는 눈빛이다. 눈가에 피곤함이 짙게 묻어있었다.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에 남자의 하얀 토끼 귀가 쫑긋했다. 고동색 자켓에 하얀 크라바트를 단정히 메고, 검은색
별의 나라 에투알. 이곳도 한 때는 사람들이 나름의 소박한 꿈을 꾸며 살던 평화로운 나라였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는 시간 속에 흐려질 과거의 일이 되었다. 현재의 에투알은 크고 작은 시위가 끊이지 않는 위태로운 나라였다. 바람 앞의 촛불과도 같은 나라는 이제 새로운 왕을 맞이하게 되었다. 라더는 왕성의 한 회랑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 위
눈이 닿는 곳이 전부 무한히 펼쳐진 초원인 곳, 그 위 어느 작은 부분 위에 작은 건물이 하나 있다. 붉은 지붕을 가지고 한 쪽 벽이 뚫려 개방감 있는 그 건물은 과거에 이 나라의 역참으로 쓰였던 곳이다. 회색 돌로 만든 평평한 앞마당 위에 의자 서너 개가 있고, 마구간으로 보이는 낡은 별관도 있지만, 이제는 쓰지 않은 지 오래된 곳이다. 지나가던 여행자
사람들이 오가는 모퉁이에 햇빛이 잘 드는 작은 찻집이 있다. 이 찻집은 입구에 커튼을 친 작은 여러 개의 방이 있었는데, 한 남자가 그중 한 방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빛이 남자의 푸른색 머리카락을 비추었다. 혼자 앉아 있는데도 차를 두 잔 주문하여 자신의 맞은편에 한 잔을 둔 것을 보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제법 고
회의가 끝나고, 다들 각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라더는 덕개의 호위를 받으며 이미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뒤였고, 각별은 최종 회의를 위해 서류를 정리해두겠다며 서재로 갔다. 레지스탕스의 대표 두 명과 혁명단원 잠뜰은 국왕이 마련해준 마차에 올라탔다. 준비할 것이 많았다. 앞으로 닥쳐올 변화의 파도에 상황이 바삐 돌아갈 것이리라. 공룡은 왕비의 방에서
"왕실을 대표하는 짐이 단두대에 올라가는 건 어떻소?" "…!!" 찻잔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왕자의 손에 들려있던 흰 도자기 찻잔이 대리석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고, 갈색 찻물이 바닥을 적셨다. 그런데도 아무도 그 소리에 눈살을 찌푸리거나 돌아보지 못했다. 그들의 시선은 오직 생글거리는 웃음을 짓고 있는 국왕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잠뜰의 불안
푸른색의 고급진 무늬로 장식된 벽에 붉은 융단이 깔린 방, 이곳은 에투알의 왕비 엘레나가 지내던 방이다. 그녀가 세상을 뜬 지 벌써 20여 년이 지났지만, 그녀의 방의 모습은 그녀가 떠난 그 날로부터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시간을 멈추어 둔 것 같은 그 방의 한 벽면에는, 벽 전부를 덮을 만큼 커다란 그림이 걸려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갈색 머
미궁 완결 후, 이야기가 시작된 계기 미궁이 끝난 후 작중 인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뒷이야기를 상상해서 적어보는 것이 이번 합작의 주제였습니다. 본 글은 미궁 완결 시점 이후, 잠뜰이 탈출하고 연구시설이 박살 난 후 프로젝트 유출의 위기를 느낀 미스틱에서, 이전 AI core 정보 제공자들을 불러들여 계약서 내용을 모두 기억에서 도려냈을 거라는 추
-싱크홀 사건으로 무마...행방 모호.... -...정보누설 가능성은 적어.... 기억 조작은.... -...검증 필요...추가 확인 요망.... -그렇다면 D를- 안녕하세요, 덕개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Duckgae라고 써요. 아, 요즘 취업할 땐 영어이름이 꼭 있어야 한다더라고요. 현재 취업이 고민인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몇 달 전 조금 이상
각별의 집에는 오래된 장롱이 하나 있다. 그의 할아버지가 아끼던 장롱은 오래된 만큼 아귀가 다 맞지 않았고, 그랬기에 다 닫히지 않아 좁은 틈이 있었다. 언젠가 고쳐야지 생각은 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았기에 그 장롱은 오랫동안 그렇게 아귀가 맞지 않은 상태로 있었다. 그 장롱을 진작 고쳤어야 했는데. '각별아, 여기 꼭 숨어 있거라. 할아버지가 나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