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방안에서 두 명의 남자가 의미 없는 대화를 하고 있다. 한명은 1990년대 사람이 입을법한 옷과 필기용 수첩을 가지고 있었고, 귀에는 특이하게 토끼 귀가 달려있었다. 또 사람의 모든 것을 안다는 듯한 호박색 눈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한 남자는 1×××년, 조선에서 입을 법한 진짜 같은, 그러나 너무나 사실적인
"라더야... 친구의 의미가 뭔지 알아? Free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고 Remember 함께한 추억을 기억할 수 있고 Idea 함께 생각할 수 있고 Enjoy 함께 즐길 수 있고 Need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고 Depend
내일은 첫 출근날... 저번주 면접관이 보낸 프로필을 보고 왜 면접을 한 사람이 나밖에 없는지 깨닫게 되었다. "하... 프로필만 봐도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 아니 어떻게 한 그룹에 비정상적인 사람들만 똘똘 뭉쳐있는 건데!!!! 오늘은 드디어 출근날. 나는 지금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가고 있다. 진짜 근심 걱
오늘 드디어 기다리던 면접일이다. "훗, 내가 이날을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데!"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를 빼면 아무도 대기실에 있지 않았다. 혹시 먼저 면접을 진행 한 걸까? 싶기도 하지만 면접 번호는 내가 첫 번째 였다. "첫 번째 지원자분 들어오세요" 그때 들려오는 소리에 나는 긴장한 채로 면접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내가 들
내 이름은 박슬기. 27살. 평범한 직장인 이었던 것. 나는 샌.스 회사에서 3년간 일하다 해고당했다... "하... 지금 돈이 한시가 급한데 어디 괜찮은 일자리 없어?" 나는 지금 내 친구 또니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있다. "음... 월급도 괜찮고 경쟁도 별로 없는 그런 일자리가 있긴 한데..." "월급이 얼만데?" "5000만" "
"윽..." 꿈인가... 끔찍하고도 끔찍한 꿈이었다. 꿈속에서의 난 무력하기 짝이없는 어린아이였다. 내 눈앞에서 이종족들이 죽어가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아직도 꿈속에서 들은 추악한 황족들의 웃음소리가 내 귀에서 떠나질 않는다. 바로 내일, 내일이 결전의 날이야... 바로 내일. 나는 동료들과함께 이 끔찍한 굴레를 무너뜨릴것이
펄럭, 망토가 크게 흩날리며 공룡의 시야를 방해하는 동시에 잠뜰의 몸이 공룡의 허리 틈 사이를 파고들었다. “소중한 거라더니 이렇게 벗어던져도 되는거야?” 어이없어하며 웃는 목소리와 다르게 공룡의 몸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잠뜰의 공격을 피해낸다. 따악—, 나무 검집과 주먹이 맞 부딪히며 커다란 소음을 만들어내었다. 그럼에도 잠뜰은 아랑곳하지 않고, 표정하나
“안 돼, 이번에도 실패야.” 지구로부터 몇 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이곳, 우주선 안에서 괴로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남극정부 과학부장관이자, 타임스테이션의 계약자 잠뜰이다. 그녀는 현재 태양폭발로 멸망해버릴 인류를 구하기 위해 몇 번이고 과거의 다른 사람들의 몸으로 이동하여 시간을 바꾸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하여도, 인류가 살아남을 수
*진짜개적폐. 진짜날조.주의. 뜰님영상중 아갓쉬 뜰님이 자기 죽일려고 하는 집사들로부터 살아남는거 영상에서…그거사실 집사들이 매일밤 머리감싸앉고 전전긍긍하면서 우리 앞으로 고생하실 미래가주님 교육시켜둬야지…하면서 하는거면 좋겟다…. 아니근데 진짜 약간 바로 안죽는 사소한 것들로 괴롭히는것도 있고 은근히 뜰님하고 친해서….그런날조하고싶음. 왜냐면 마법을 쓰
"박잠뜰... 너... 진짜... 너무해..." "응?" "너...." "말해봐~" "인간은 늘 일찍 죽잖아" "응 그렇지" "우리들은... 오래 살고" "응 그럴 수 밖에 없지" "네가 우리에게 와서 너무 기뻤어.." "응" "근데 이렇게 일찍 가버리는 건 너무하잖아..." "..." "갑자기 꿈에나 나타나고.." "미안.." "그런데 말이야.." "응.
12월 25일 그날은 크리스마스 이 날에는 신비한 일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있다 작전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3가지의 무언가에게 "해피 드림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한뒤 당신이 원하는 누군가의 사진이나 관련 물건에 해피 드림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꿈속에서 당신이 원하는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것은 오래된 전설이자 어느 소년소녀의 소원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다 왔다, 내려갈게요.” 고요한 밤거리에 마법사는 소리도 없이 사뿐히 내려앉았다. 그는 손을 맞잡은 잠뜰이 다치지 않게 내려오도록 조심히 받아주었다. 덕분에 무사히 내려온 잠뜰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익숙하지 않은 건축양식이 다른 나라로 건너온 것 같았다. 사람이 없는 조용한 밤거리는 가로등 불빛만 듬성듬성 켜져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기다리는데도 안 와서, 데리러 왔어요.” 잠뜰의 회색 눈동자가 창밖 밤하늘의 별빛을 가득 담은 채로 커졌다. 부드럽게 미소 짓는 그 얼굴로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의 옷에 별처럼 반짝이는 건 하나도 없었는데도 어째선지 밤하늘을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해 버렸다. 책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잘라내어 마법으로 칠해 빚은 상황 같았다. 이곳에서 재회할 거라
끝없는 슬픔에 가라앉았던 그날로부터 시간은 무던히도 흘렀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잠뜰은 가문의 일을 처리하며 성인으로 자랐다. 그 시간 동안 집사장 라더와 경호원 덕개는 잠뜰의 곁을 충직하게 지켜주었다. 비록 가문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그들이 모시는 아가씨의 몸 역시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이대로 그들 세 명은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달이 하늘 높이 뜬 깊은 밤이었다. 그날의 달은 평소보다도 더 밝고 아름다워서, 밤하늘을 올려다본 사람들로 하여금 낭만적인 감정에 빠져들게 하였다. 별빛의 힘을 다루는 마법사의 이야기도 가볍게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날이었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밤을 즐기지 못하고, 밤하늘보다도 어두운 단칸방에 홀로 있는 사람이 있었다. 잠뜰은 딱딱한 바닥에 아무렇게나
一. 인벤에 64개의 솜사탕이 있는 이유 솜사탕 크기가 보통 얼굴을 가리는데, 쬐끄만 사탕보다 비싸다. 가성비 안 좋다는 소리다. 그렇담 옛날이면 더 비싸지 않았을까. <난 엄청난 짓을 저지르고 도망치는 중이다>에서 랃은 가난에서 탈출하려고 잡심부름을 시작했다고 말한 걸 보면 돈 없어서 못 사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랃에게 솜사탕이란 것은 지금
입김이 새하얗게 나오는 겨울,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겨울 하늘 아래로 아스팔트 도로가 길게 뻗어 있다. 가는 길은 하나, 오는 길도 하나.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직선의 두 도로가 서로 옆에 붙어 만들어진 이차선 도로. 도로 위 자동차에서 창문을 내리면, 시선 저 끝 멀리 바다가 보이는 도로다. 길게 뻗은 길 위로 하얀 차 한 대가 달려가고 있다
끊임없이 후회하는 날이 있다. 이 기차에 올라타서 떠돌아다니는 긴 시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후회한 시간이 있다. 그날 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그날 내가 너에게 부탁하지 않았다면 내가 조금 더 주변을 살피고 사람을 살폈다면 내가, 내가... '...대신 죽었어야 했는데.' "벌을 내려주십시오." 이것은 과거의 기억, 조각난 시간들의 모임이
나무바닥을 밟는 구두소리 신기한 울림을 내었다. 잠뜰은 건물의 문양과 이음새를 신기한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여러 세계를 돌아다녔지만 이런 목조건물의 형태를 보는 것은 드물었다. 곡선과 직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형태가 자신이 살던 세계의 건축물과는 또 다른 멋을 내었다. 건물 구경을 끝낸 잠뜰은 어느 방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안에서 들어오라는 소리가 나자
노을이 지는 시간, 붉은빛으로 물든 바다 위에 거대한 배가 한 척 떠있다. SP CRUISE라고 커다란 글씨로 적혀있는 배는 어떠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웅장한 모습으로 항구에 정착해있었다. 내일 열릴 선상파티의 준비를 모두 마친 배의 관리자들은 일찍 쉬러 들어갔고, 항구에서 배로 오르는 길만을 극소수의 관리인들이 지키고 서 있었다. 귀한 손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