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의 하루는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다. 평균적으로 6~7시에 기상하는 이들과 달리 지훈의 아침은 보통 10~11시였고, 아무리 일러도 9시였다. 오늘은 별일 없는 날이라 보통 때와 비슷하게 일어나야 했으나 오늘은 난데없는 기상 알람이 울렸다. “지후니~ 그만 자고 일어나야지!” “어….” “해가 중천이다~ 일어나야지!” 바로 윤정한. 갑자기
정한의 하루는 때때로 해도 뜨지 않아 풀벌레도 조용한 시간에 시작되곤 했다. 오늘도 그런 날 중에 하나로 새벽 시장을 도는 날이었다. 겨울은 이미 한참 지나 거리마다 색색의 꽃이 잔뜩 핀 4월이지만 아직 새벽 공기는 쌀쌀했다. 대충 씻고 뭐라도 욱여넣으려 주방에 가니 식탁 위에 커다란 보온병이 놓여있었다. 같이 놓인 쪽지엔 예쁜 글씨로 ‘나갈 때
오전 6시.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도 없이 일어난 명호는 아직 잠에서 덜 깬 몸을 깨우려 기지개를 켜며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오늘 해야 할 일정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스트레칭을 짧게 끝낸 명호는 우선 방을 나가 제가 자려고 들어갈 때까지도 불이 켜져 있던 원우의 작업실로 들어갔다. 원우는 자러 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책상 위에만 그가 늦게까지 일했단
‘가족’이란 뭘까? 사전적 의미론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며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뤄진다고 되어 있으나 사회적으론 남성과 여성이 결혼하여 이룬 구성원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게 보편적이었다. 다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다양성이 대두되며 가족의 개념도 조금씩 달라져 갔다. 굳이 결혼으로 이루어진 구성원이 아니어도,
도레미즈 셋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만났음. 부랑 솔은 우연이 겹쳐서 셋이 다니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찬은 우연이라고 생각 안 함. 반은 우연이고 반은 의도한 거. 찬은 신기가 있는 몸임. 아직 신을 받지는 않았지만 기운은 느낄 수 있음. 인간과 인간이 아닌 자의 기운을 구별할 수 있어. 자기 형들이 인간이 아니란 것 정도는 이미 눈치챔. 찬은 어릴 때부
1) 윤앤부 + 천사틴 앞에서 말했듯 윤과 부는 진짜 사촌 관계가 아님. 윤의 부모님도 가짜. 윤과 함께 파견나온 천사가 변한 모습이었음. 윤의 나이도 가짜. 부와 함께 살기 전부터 윤은 부를 지켜보고 있었음. 부가 자신의 생을 마치기 전까지 그럴 예정이었음. 부의 부모님이 사고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는. 앞에서 말했던 난리난 사례가 바로 부임. 부의 수
초6 한솔이 용돈 모은 거 들고 형(고1)한테 감. 형 방문 벌컥 열고 하는 말이 형 생일이니까 자기가 밥 사준다는 거임. 승철 마음만 받아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최둘째 고집은 못 꺾어요. 둘이 점심에 나가기로 함. 뭐 먹을까 돌아다니다 눈에 들어온 수제 햄버거집. 둘이 눈 마주치더니 어때? 좋아. 빠르게 결정하고 식당 들어감. 2인 세트 주문하고 의자
최형제로 솔 학교에 교복 안 입고 가서 놀란 철 보고 싶다. 철은 고등학교 2학년. 솔은 중학교 2학년. (여름) 학교가 다르니까 방학식 날짜도 달라. 철은 이틀 전에 했고 솔은 오늘 방학식임. 철은 전날 거실에서 만화 보다가 소파에서 잠들었어.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솔이 나가려는지 왔다갔다 거리더라고. 학교 가려나보다 하고 다시 자려는데 뭔
저는 사촌 관계인 윤앤부 승승이 부앤솔이 보고 싶어요... 철이랑 솔은 형제... 설이자나... 우당탕 전 부치기가 보고 싶다구요. 큰 집으로 모여서 고기 두부 파 고추 등등 넣어서 동그랑땡 반죽하고 거실에 자리 잡고 신문 펼쳐야 한다구요... 부치는 전은 집마다 다르니까... 우리 집 기준으로 함 써보겠으. 전 부치는 일에는 분담이 필요해요. 전 반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