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타 재업 3. 선아현의 머릿속에는 한때 자신이 병원에 가야 한다고 구역질을 할 정도로 믿지 않았던 박문대의 말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눈 떠보니 낯선 천장에, 다른 사람의 몸이었다고 했던가. '눈을 뜨니 하얀 천장이 아닌 나무 재질의 책상이 보였다'는 게 선아현의 입장이었다. '분명 침대에 누워서 잤는데'라는 의문에 고개를 들어 올린
* 포타 재업* 강압적인 묘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이세진은 초록이 싫었다. 작년 즈음이었나. 창에 빼꼼히 보이던 초록이 걷잡을 수 없이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한 게. 세진은 언젠가 저 초록이 자기를 집어삼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불행히도 이맘때, 그러니까 장마철이 되면 초록은 더 짙어졌다. 방 안 가득한 녹빛이 꼭 녹조가 잔뜩 낀 어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