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안에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올챙이를 없애버리기 위해 시작된 이 끔찍하고 기괴한 여정을 함께하는 이가 점점 늘어났다. 조용히 잘 웃고, 종종 멍한 표정을 짓는 음유시인 녀석은 신기하게도 사람을 잘 모았다. 누군가를 유혹하는 매력을 겨루는 대회가 있다면 아스타리온은 그 분야의 챔피언이 될수도 있었겠지만, 음유시인의이 발휘하는 매력은 술집에서 취한 상대를
태양 아래 다시 설 수 있게 된 이후 누군가와 가진 첫 잠자리였다. 야영지에서 조금 떨어진 수풀에 자리를 마련한 후 기다리고 있노라니 쭈뼛거리며 녀석이 다가왔다. 뱀파이어 스폰인 자신보다 더 기척없이 다닐 때가 많은 음유시인인지라, 아스타리온은 반갑게 마중을 하면서도 괜스레 불쾌해졌다. 가벼운 웃음과 은밀한 시선으로 던진 유혹을, 말도 표정도 없이 굳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