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 신들의 공간인 그곳에서 지진같은 파동이 어디선가 계속 새어나오고 있었다. 새로운 악신이 태어나면 으레 그런 일이 일어나는 법이다. 악신끼리는 서로의 영역을 가지고 다투고, 경쟁하며, 어떻게든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려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선신이나 중립 성향의 신에게도 종종 있는 법이었으나, 악신끼리는 확실히 더 격하게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었다.
“스승님. 위브를 운용할 때 이렇게 사용하는 게 맞나요?” 그의 어린 제자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어색하게 손동작을 해보았다. 라마지스의 탑의 소유자, 대마법사 롤란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릴 뻔 했다. 그러나 그는 로로아칸 밑에서 배운 것이 있었다. 일천한 학식과 능력을 가졌던 로로아칸에서도 배울 것은 있었다. 악한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말이
그는 옅은, 모래사장 같은 색의 머리카락을 늘어트린 채 마치 죽은 사람처럼 미동도 않고 누워 있었기에, 지나가던 팔라딘은 걱정이 되어 그를 흔들었다. “저기, 저기요. 괜찮으십니까, 정신 차리십시오.” 그러나 남자는 정신을 차리기는커녕 그저 물풀마냥 이리저리 흔들렸다. 팔라딘은 그의 코 밑에, 잘 관리되어 반들반들해진 제 건틀릿을 들이밀었다. 옅은 숨으
메리엘은 차를 좋아했다. 꽃도 좋아해서 정원에서 키우곤 했다. 봄이면 크로커스와 수선화, 튤립이 폈고, 여름에는 수국과 아이리스, 장미가 폈으며 벽을 타고 자스민과 클레마티스가 폈다.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폈고, 겨울에는 호랑가시나무에서 붉은 열매가 열렸다. 그랬었다. 이제 메리엘이 즐길 수 있는 꽃은 밤에 피는 달맞이꽃밖에 없었다. 달도 안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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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오랜만에 그린 것들을 조각까지 끌어모아…< 저희집 타브는 엔딩 이후에 아스타리온을 아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은 가끔 스태리라고 놀리고, 아스타리온은 그때마다 질색팔색 한다는 tmi 설정이 있습니다. 쑥스러워서+특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글 쓰면서 반영은 안 하고 있었는데, 아즈라고 부르는 거 귀여우니까 그냥 쓸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리고
“아스타리온…” 또다. 스멀거리며 뱀처럼 가슴팍을 기어다니는 손가락에 눈을 뜬다. 찰나에 고개를 쳐드는 신경질을 가까스로 눌러내며 아스타리온은 티아츠를 위한 작은 연극을 시작한다. 가슴을 부풀리며, 콧길로 찬 공기를 빨아들여. 그리고는 다시, 덥혀진 공기가 고스란히 그 길을 되돌아와 나를 빠져나가는 것을 느껴. 흐읍, 하아. 한참이나 먼지 쌓인 채로 있던
<읽기 전에> 만약 가내 타브가 노틸로이드에 납치 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이 타브가 되어 게일과 함께 네더 브레인의 위협에서 발더스게이트와 세상을 구했다는 if의 설정입니다.
영생이란, 시간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어떤 사람이 84년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매년 2주간 벚꽃을 즐긴다면, 그 사람이 평생 벚꽃을 본 시간을 모두 뭉치면 3년 6개월이 된다. 영원을 사는 사람에게 벚꽃을 몇 번 볼지, 그게 자신의 평생 중 얼마만큼을 차지할지는 더 이상 중요치 않다. 어둠속에 빛나는 별들처럼 희게 흐드러져 핀 자스민
발더스게이트3 / BG3 고타쉬->다크어지 / 어두운 충동 ※ 이걸 더지타쉬로 볼수있을까요. 선성향 다크어지와 연인(정해진 캐릭터가 없음)이 등장합니다. 다크어지 / 어두운 충동의 성별과 종족 모두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 폭풍권역 소서러를 암시하는 묘사가 몇개 있습니다만, 반드시 폭풍권역 소서러를 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주문서가 있으니까요.
본 블로그에서 발행한 게일 데카리오스는 연애가 하고 싶어!를 바탕으로 한 수정본 입니다. 기존에 발행한 글과 제목과 기반만 같지 많이 달라질 예정입니다. 책 사이즈는 A5로 소량만 현장판매 할 예정이며, 행사 종료 후 당일 본 블로그에서 유료 웹발행 예정입니다. 이하 미리보기 셀렌 서머필드에게 불행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슬슬 가족들을 볼 때가 된 거 같아
* 발더스게이트3 아스타리온과 그 연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만약에 아스타리온의 연인이 그의 눈앞에서 죽는다면 어떨까 해서 상상해본 이야기. 연인은 누구든지 상관없으므로 마음대로 대입해 상상해 주세요. * 시점: 아스타리온 개인 퀘스트 완료, 비승천 루트 이후 if의 이야기. 아스타리온 1인칭 시점. * 경고: 매우 우울하고 피폐한 분위기입니다. 식인 소재
* 발더스게이트3 아스타리온xOC 글연성입니다. * OC(타브) 이름은 '엘(Elle)'입니다. 이 글에서는 엘이라고 지칭합니다. * 시점은 2막과 3막 사이 부근입니다. 아스타리온과 연애 루트 돌입 후. * 가내타브 엘의 개인적 서사가 많이 등장합니다. (가내타브 엘의 설정 정리는 이쪽 링크 참조: ) * 딜루트 님(@CrowDilute)의 연성
요즘은 덕질은 고사하고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그나마 게임은 쪼매씩이나마 하고 있고 발더게3 9회차 엔딩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글이든 그림이든 과연 9회차 엔딩 기념 연성을 할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