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엘은 차를 좋아했다. 꽃도 좋아해서 정원에서 키우곤 했다. 봄이면 크로커스와 수선화, 튤립이 폈고, 여름에는 수국과 아이리스, 장미가 폈으며 벽을 타고 자스민과 클레마티스가 폈다.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폈고, 겨울에는 호랑가시나무에서 붉은 열매가 열렸다. 그랬었다. 이제 메리엘이 즐길 수 있는 꽃은 밤에 피는 달맞이꽃밖에 없었다. 달도 안 뜨
정말정말 오랜만에 그린 것들을 조각까지 끌어모아…< 저희집 타브는 엔딩 이후에 아스타리온을 아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은 가끔 스태리라고 놀리고, 아스타리온은 그때마다 질색팔색 한다는 tmi 설정이 있습니다. 쑥스러워서+특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글 쓰면서 반영은 안 하고 있었는데, 아즈라고 부르는 거 귀여우니까 그냥 쓸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리고
영생이란, 시간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어떤 사람이 84년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매년 2주간 벚꽃을 즐긴다면, 그 사람이 평생 벚꽃을 본 시간을 모두 뭉치면 3년 6개월이 된다. 영원을 사는 사람에게 벚꽃을 몇 번 볼지, 그게 자신의 평생 중 얼마만큼을 차지할지는 더 이상 중요치 않다. 어둠속에 빛나는 별들처럼 희게 흐드러져 핀 자스민
* 발더스게이트3 아스타리온과 그 연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만약에 아스타리온의 연인이 그의 눈앞에서 죽는다면 어떨까 해서 상상해본 이야기. 연인은 누구든지 상관없으므로 마음대로 대입해 상상해 주세요. * 시점: 아스타리온 개인 퀘스트 완료, 비승천 루트 이후 if의 이야기. 아스타리온 1인칭 시점. * 경고: 매우 우울하고 피폐한 분위기입니다. 식인 소재
* 발더스게이트3 아스타리온xOC 글연성입니다. * OC(타브) 이름은 '엘(Elle)'입니다. 이 글에서는 엘이라고 지칭합니다. * 시점은 2막과 3막 사이 부근입니다. 아스타리온과 연애 루트 돌입 후. * 가내타브 엘의 개인적 서사가 많이 등장합니다. (가내타브 엘의 설정 정리는 이쪽 링크 참조: ) * 딜루트 님(@CrowDilute)의 연성
요즘은 덕질은 고사하고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그나마 게임은 쪼매씩이나마 하고 있고 발더게3 9회차 엔딩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글이든 그림이든 과연 9회차 엔딩 기념 연성을 할 수 있을런지.
불멸을 추구하는 필멸자란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다지만 검의 해안 해변의 모래알만큼은 아니더라도 캔들킵에서 소장하는 책 페이지 수 정도는 될지도. 방금 막 불태운, 그중 한 페이지쯤 될 리치 마법사를 보면서 바드이자 소서러인 하프엘프가 생각했다. 전투가 끝나자마자 다른 생각에 빠지는 건 모험가로서 실격―이겠으나, 발광 버섯조차도 없는
요즘은 거의 그림을 못 그려서 쫌쫌씩 조각모음이라도…. 아스타리온은 굳이 가리거나 하진 않았어도 남에게 등 보여주는 걸 그리 좋아하진 않았을 것 같아서, 연인-파트너-절친에게는 점차 등을 보여줘도 익숙해져가는 모습이 보고 싶네요.
언더다크라 하면 많은 이들이 우연히 혹은 가볍게 지인을 만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느끼고는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페이룬에서 지나가다 만났어, 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그러나 페이룬에서, 페이룬에 있는 많은 곳에서 많은 이들이 우연히, 혹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만나듯이 그들도 그러했다. 비록 가까이 살진 않아도 순간이동 마법진을 통한 합리적이고도
* 2024년 6월 22일 아스타리온맨서 교류회 <모기의 카프리썬들> 행사에서 발행된 원고입니다. * 발더스게이트3 아스타리온xOC 글연성입니다. * OC(타브) 이름은 '엘(Elle)'입니다. 이 글에서는 엘이라고 지칭합니다. * 발더스 게이트 3 본편 엔딩 이후 시점, 비승천 루트 기반 * 고딕 소설을 흉내낸, 짧은 캠페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저는 아스타리온 등 흉터와 우리집 바드 코 위 흉터를 자꾸 까먹는 사람…. 언더다크에 내려가서 사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뭔가 스토리가 서면 좀 길게 써보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세계관을 잘 모르니 이렇게 쓰자! 하는 게 잘 떠오르질 않네요. 룰북을 봐도 모르겠다. 그리고 시스루 좋아합니다.
눈을 크게 뜨고 뱀파이어를 경계하라. 싸늘한 미모를,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소름 끼치는 저주를 경계하라. 1. 뱀파이어 로드의 일기장에서 ‘발더스 게이트의 영웅’ ‘일리시드 침공을 막아낸 모험가’ ‘네더브레인 퇴치자’ 시간은 흐르고 이름은 퇴색한다. 발더란이었던 마인드 플레이어를 직면했을 때 그걸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당시 나는 젊다 못해 어렸고,
그가 자신의 상처를 고백한 날, 사실 아스타리온은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다. 의심과 경계심으로 무장하고 살아야만 했던 이백 년간 그는 자신의 상처와 염증과 대면한 적이 없었다. 염증으로 인한 열에 거세게 시달려도, 스폰으로서 죽었다 되살아난 몸은 자신의 안위보다도 철저하게 카사도어에게 종속되었다. 풀어낼 길 없는 열과 분노는 자신을 구제할 수 없는 세상 모
아래 그림에서 비롯되어… 리퀘받은 레몬 밈 낙서< 한동안은 레몬만 봐도 짜증낼 것 같은 아스타리온이 되었습니다.(쑻)
BG3 - 아스타리온 드림/아스타브/로그 모음. 어린이 소재로 우리집 바드 두 장, 메이드 소재로 아스타리온이 한 장, 그 외 기타 등등. 아스타리온은 뱀파이어스폰이 되기 전의 삶에 대해 잘 이야기를 안 하길래 패스해버렸습니다. 뭐, 우리집 바드는 하프엘프이니 얘가 어린이였을 때 아스타리온은 이미 그때에도 뱀파이어스폰이었을 것이고 아스타리온이 어린이였을
1. 아이고 바쁘다 바빠 2. 동료들 퀘 하나씩 다 깨주려다보니까 느긋하게 뭘 보고 있을틈이 없음 3. 공격대 열차 출발합니다~ 이번 퀘 주인공 탑승하세요~ 4. 바빠서 평소 습관대로 안하고 무대뽀 열차로 밀어버리고 있는데 아스타리온이랑 상호작용에서도 못보던걸 무더기로 발견해서 놀라는중 5. 카사도어집을 몇번을 털었는데 늑대인간한테 똥개 운운한거 진짜 처
1. 맨날 아라즈한테 꼽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르기어를 후순위로 밀었기 때문에 고해성사씬이 따로 있다는걸 극히 최근들어 알았다 2. 여르기어부터 밀어야한다 3. 솔직히 아라즈 꼽주고 나오는 선택지는 레알 수수께끼 같고 여기저기 함정이 깔려 있는 느낌이라 공략없이는 실패하기 딱 좋은데 4. 여르기어 깨고 오니까 선택지가 왜 저렇게 나왔는지 이해가 됨. 여르
따스한 볕 속에서 잠이 드는 꿈을 꾸었다. 단단한 무릎에 머리를 뉘고 작게 고릉고릉 소리를 내며 잠들던 자신은 고양이의 몸을 하고 있었다. 귀가 쫑긋하고 작은 고양이. 부푼 털 사이사이로 품은 온기를 즐기던 고양이가 귀를 움찔거리자 길고 예쁜 손가락이 작은 머리통을 긁어주었고, 귀여워 해주는 손길에 고양이는, 나는 그대로 더 깊게 잠이 들었다― 그리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