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이란, 시간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어떤 사람이 84년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매년 2주간 벚꽃을 즐긴다면, 그 사람이 평생 벚꽃을 본 시간을 모두 뭉치면 3년 6개월이 된다. 영원을 사는 사람에게 벚꽃을 몇 번 볼지, 그게 자신의 평생 중 얼마만큼을 차지할지는 더 이상 중요치 않다. 어둠속에 빛나는 별들처럼 희게 흐드러져 핀 자스민
*이 후기에는 강한 스포일러와 아동 성학대, 자해, 자살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이 나오니 읽기 전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기억에 의존해 쓰기 때문에 다소 글의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리틀 라이프>의 첫 시작은 네명의 친구들에 대한 소개로 열린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이 책이 이 네 명의 인간들의 삶을 조명하는 글인줄 알았다. 주인공
이고르 말 다이아몬드는 연구소 배양실 가장 안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수십 개의 배양관 안에는 본래 수많은 실험체가 있었으나, 지금은 가장 끝에 있는 배양관 하나에만 실험체가 들어있었다. 성체로 성장하지 못했거나, 조직 검사 결과 자신과 똑같이 몸이 약할 것으로 판명되거나, 기타 이유로 수많은 실험체가 ‘폐기’되었다. 폐기된 실험체는 지금쯤 소각로에서 재가
가발, 안경, 치마, 단화. 3년 전부터, 내게 남겨진 것은 오직 그 넷뿐이었다. 잊고 싶지 않은 물건은 곁에 두면 된다. 단순하게도. 하지만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을 두어야 할까? 적어도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물건과 같이 대했다. 꼭 3년 전부터, 아픈 줄도 모르고. 언니와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으면, 거울 속에서 언니가 환하게
현대 AU 자살 소재 주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시.” “응.” “왜 하필 너와 내가 살아남았을까.” 낮은 목소리가 내려앉는다. 카카시는 침묵했다. 알 수 없는 일이다. 왜 하필 두 사람만 살아남았는지는. 그러나 확실히 알 수 있는 것도 하나 있었다. 두 사람은 살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이었다. ◇◈◇ 카카시가 성인이
자해, 자살에 대한 직·간접적인 묘사가 존재합니다. 1. 비어있는 방. 깔끔하고 반듯하게 정리된 모든 물건들을 성의 없이 눈으로만 훑고 지나친다. 어제와 다를 것 없군. 지금 몇 시지? 오전 2시 16분 53초. 네가 방 밖에 있을 만한 시간은 아닌데도 비어있는 것이 거슬린다. 커피라도 타러 간 걸까. 아니면 자기 전에 목욕이라도 하러 간 걸지도
오비카카 현대 고등학생 If 죽음 / 자살 시도에 관한 상세한 묘사 존재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소재 기타 설정 날조 다수 폭력성 주의 장마 분명 아침이건만 하늘은 여전히 어두웠다. 꿉꿉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카카시는 비 오는 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고등학교 3학년의 초여름이었다. 벌써부터 뜨거운 공기는
고통이 누군가에게 해방이 될 수 있을까? 아니 고통이라고 하면 너무 두루뭉실한 표현 같다. 자해가 누군가에게 해방이 될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그 고통이 치사량에 대하서 죽음에 다다른다면… 죽음은 누군가에게 해방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확실히. 아마도. 나는 방 문을 열기전에 마음을 다잡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우르수스의 남자가 창문 밖
https://youtu.be/JW3N-HvU0MA?si=siy4cpGdrrfFl5DO 같이 듣거나 참고해주세요! * 노래 ‘소녀레이'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얻어 쓴 단편입니다. *자살 등의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재밌게 즐겨주세요 매일매일이 따분한 날이였다. 학교수업엔 도통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친구라는 존재는 믿을 수 없었다. 항상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미안해, 내가 무력해서. 배신자 색출이 끝난 후, 호정과 소울 소사이어티의 재건부터 키사라기는 이상했다. 대장이 된 이후 부대장에게 제 일을 넘긴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대장에게 제 일을 넘기기도 했고, 멍하니 하늘을 보기도 했다. 여러모로 나태해진 모양새에도 불구하고 키사라기가 4번대의 대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본문 공백 포함 22,679자. 공백 제외 17,374자. (왜?) ※주의※ 사망, 자살, 공포, 압박감 등의 묘사가 있습니다. 심하게 노골적이진 않아요. 길고 별 거 없답니다. 그치만 읽고 블락하지 말아줘. 내가 잘할게요. 가라앉은 공기 아래로 맺힌 이슬이 땅에 떨어지기에는 이른 시간,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가 조금 부산스럽다. 눈을 뜨면 새벽의 푸르스
본문 공백 포함 7,791자. 공백 제외 6,028자. (왜?) 스포일러 만발!!! DLC까지 열람해주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소제목은 저렇게 있지만 LDL 멤버들 분량 적음! 미안! 이소이 사네미츠 생일 축전 구상을 가볍게 썼습니다. 짧고 별 거 없습니다. 캐릭터 붕괴 주의! ED.20 주의! “따~악 보고만 계십쇼. 제가 함 시원하게 따드릴테니까.
*포스타입에 올렸던 연성과 동일합니다. 옆으로 넘기는 방법을 찾지 못한 관계로 내려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아래로는 약간의 설명 겸 잡담이 있습니다.(포스타입의 유료 분량과 동일합니다.) 굳이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 달 전에 히바리가 문득 바다가 보고 싶다 했어. 새벽 바다. 제피로의 문을 닫으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거야. 그래서 보러 가자 했지. 그랬으면 안 됐는데. 그날은 유난히 덥고 습했어. 햇빛은 살을 태우고, 거리에는 사람 한 명 없는 그런 날씨 속에서 우리는 바다를 보러 갔던 거야. 마침 제피로도 휴일이니까. 넉넉하게 일정을 짜고 렌트한 차에 몸을 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