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안경, 치마, 단화. 3년 전부터, 내게 남겨진 것은 오직 그 넷뿐이었다. 잊고 싶지 않은 물건은 곁에 두면 된다. 단순하게도. 하지만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을 두어야 할까? 적어도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물건과 같이 대했다. 꼭 3년 전부터, 아픈 줄도 모르고. 언니와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으면, 거울 속에서 언니가 환하게
현대 AU 자살 소재 주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시.” “응.” “왜 하필 너와 내가 살아남았을까.” 낮은 목소리가 내려앉는다. 카카시는 침묵했다. 알 수 없는 일이다. 왜 하필 두 사람만 살아남았는지는. 그러나 확실히 알 수 있는 것도 하나 있었다. 두 사람은 살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이었다. ◇◈◇ 카카시가 성인이
자해, 자살에 대한 직·간접적인 묘사가 존재합니다. 1. 비어있는 방. 깔끔하고 반듯하게 정리된 모든 물건들을 성의 없이 눈으로만 훑고 지나친다. 어제와 다를 것 없군. 지금 몇 시지? 오전 2시 16분 53초. 네가 방 밖에 있을 만한 시간은 아닌데도 비어있는 것이 거슬린다. 커피라도 타러 간 걸까. 아니면 자기 전에 목욕이라도 하러 간 걸지도
오비카카 현대 고등학생 If 죽음 / 자살 시도에 관한 상세한 묘사 존재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소재 기타 설정 날조 다수 폭력성 주의 장마 분명 아침이건만 하늘은 여전히 어두웠다. 꿉꿉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카카시는 비 오는 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고등학교 3학년의 초여름이었다. 벌써부터 뜨거운 공기는
고통이 누군가에게 해방이 될 수 있을까? 아니 고통이라고 하면 너무 두루뭉실한 표현 같다. 자해가 누군가에게 해방이 될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그 고통이 치사량에 대하서 죽음에 다다른다면… 죽음은 누군가에게 해방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확실히. 아마도. 나는 방 문을 열기전에 마음을 다잡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우르수스의 남자가 창문 밖
https://youtu.be/JW3N-HvU0MA?si=siy4cpGdrrfFl5DO 같이 듣거나 참고해주세요! * 노래 ‘소녀레이'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얻어 쓴 단편입니다. *자살 등의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재밌게 즐겨주세요 매일매일이 따분한 날이였다. 학교수업엔 도통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친구라는 존재는 믿을 수 없었다. 항상
한 여름날 뻐끔뻐끔 어항 속을 헤엄치던 물고기가 답답해보였기에물 밖을 구경시켜 주고픈 어린 마음에 물고기에게 나의 세상을 강요했던적 있다.물고기와 나의 세상은 너무나 달라 물고긴 버티지 못하고 그만 날 떠나가 버렸던 어느 날 이였다. 그저 순수했지만 악의적이였던 그날의 기억은 다 자라버린 나에겐 이미 닳고 닳아버린 기억인지라그때 깨달았던 사실을 그만 망각해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미안해, 내가 무력해서. 배신자 색출이 끝난 후, 호정과 소울 소사이어티의 재건부터 키사라기는 이상했다. 대장이 된 이후 부대장에게 제 일을 넘긴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대장에게 제 일을 넘기기도 했고, 멍하니 하늘을 보기도 했다. 여러모로 나태해진 모양새에도 불구하고 키사라기가 4번대의 대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본문 공백 포함 22,679자. 공백 제외 17,374자. (왜?) ※주의※ 사망, 자살, 공포, 압박감 등의 묘사가 있습니다. 심하게 노골적이진 않아요. 길고 별 거 없답니다. 그치만 읽고 블락하지 말아줘. 내가 잘할게요. 가라앉은 공기 아래로 맺힌 이슬이 땅에 떨어지기에는 이른 시간,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가 조금 부산스럽다. 눈을 뜨면 새벽의 푸르스
본문 공백 포함 7,791자. 공백 제외 6,028자. (왜?) 스포일러 만발!!! DLC까지 열람해주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소제목은 저렇게 있지만 LDL 멤버들 분량 적음! 미안! 이소이 사네미츠 생일 축전 구상을 가볍게 썼습니다. 짧고 별 거 없습니다. 캐릭터 붕괴 주의! ED.20 주의! “따~악 보고만 계십쇼. 제가 함 시원하게 따드릴테니까.
*포스타입에 올렸던 연성과 동일합니다. 옆으로 넘기는 방법을 찾지 못한 관계로 내려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아래로는 약간의 설명 겸 잡담이 있습니다.(포스타입의 유료 분량과 동일합니다.) 굳이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 달 전에 히바리가 문득 바다가 보고 싶다 했어. 새벽 바다. 제피로의 문을 닫으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거야. 그래서 보러 가자 했지. 그랬으면 안 됐는데. 그날은 유난히 덥고 습했어. 햇빛은 살을 태우고, 거리에는 사람 한 명 없는 그런 날씨 속에서 우리는 바다를 보러 갔던 거야. 마침 제피로도 휴일이니까. 넉넉하게 일정을 짜고 렌트 해놓은 차에
six feet under 소중한 것들이 핏물에 침식되어 갔다. 자신조차도. 아레스는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 했다. 그렇게 심각한 생각은 아니였다. 늘 죽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무거운 몸을 이끌고 뒷마당으로 향했다. 생각에 잠길 때면 아레스는 늘 여기를 찾아왔다. 집을 나갔다간, 집에 돌아오는 것은 목이 잘린 후일 테니. 가문의 사람이 잠들어 있는 마당
자살에 대한 간접적인 표현 有 1.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가 돌덩어리처럼 무겁고 지루하다. 숨 한번 쉬기가 그렇게 힘들어서 내가 여기에 있어서는 안되는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지곤 했다. 그런 생각이 드는 평범한 하루. 그날도 그런 날이었다. 단지 언제나와 달랐던 점은 출장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놓인 아름답고 깊은 겨울 바다였다.
※ 자해 및 자살, 신체 결손의 직접적인 묘사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소재에 불쾌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주의해 주십시오. 1. 오후 10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퇴근하기 꽤 늦은 시간이지만 나에겐 이른 시간이다. 그렇다고 아주 일찍도 아니지만. 직장인이라면 고작 30분이라도 집에 일찍 간다는 건 웃음이 절로 지어질 일이다. 그러나 나는 대문 앞에
죽은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 구천을 떠돌다 바스라질지도 모른다 생각을 했다. * * * "히바리. 음악실에 유령이 있다는데, 혹시 봤어?" 너 음악부장이잖아. 거기다가 점심시간만 되면 음악실에 계속 있으니까. 그래서 한 번쯤 봤나 싶어서. 책상에 앉아 히바리를 보는 시선에는 호기심이 섞여 있었다. 음악실의 유령. 어느 학교에나 있을 법한 괴담이었다.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