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황씨
“자, 가져. 너 이거 좋아하잖아.” 며칠 보이지 않던 패러독스가 대뜸 선물이라며 내민 것은 디아볼릭 에스퍼였다. 도미네이터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들었다. 이 짜증 나고 귀찮은 사념체는 어느 날부턴가 집에 멋대로 눌러살며 제 관심을 끌려고 온갖 수작질을 해댔다. 꼭, 그 애와 똑같은 눈을 하고서는 사람 속을 온통 뒤집어놓는다. 그러더
에드워드는 소란에 눈을 떴다. 머리가 멍하고 어지럽다. 일단은 몸을 일으키려 손을 짚자 딱딱하고 거친 석재의 촉감이 느껴졌다. 바닥은 아니다. 에드워드는 원형 경기장마냥 둥그렇게 네다섯층의 관객석이 있는 방 한가운데에 있었다. 그리 넓진 않았지만 빈자리 없이 사람이 가득 차 있는 것이 100여명은 되어 보인다. 자기들끼리 떠들며 웅성거리던 정도에 불과하
자해, 자살에 대한 직·간접적인 묘사가 존재합니다. 1. 비어있는 방. 깔끔하고 반듯하게 정리된 모든 물건들을 성의 없이 눈으로만 훑고 지나친다. 어제와 다를 것 없군. 지금 몇 시지? 오전 2시 16분 53초. 네가 방 밖에 있을 만한 시간은 아닌데도 비어있는 것이 거슬린다. 커피라도 타러 간 걸까. 아니면 자기 전에 목욕이라도 하러 간 걸지도
성인
포스트 1개
글
포스트 7개
짧글
포스트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