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잠경위 또한 오직 자신만을 믿어야 하는 순간이 있었을 테니까. 잠경위는 그런 길을 걸어온 사람이기 때문에. 순환보직 기간 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고 관철시켜야만 했던 경위가 그 과정에서 자신을 전혀 의심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함. 그러나 그럼에도 굳건히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걷기 위해 자신을 믿어야만 했을 테고. 그게 늘 긍
내가 처음 배정받은 곳은 성화시에 있는 성화 경찰서였다. 나는 최대한 밝은 미소를 장착하고 첫 출근을 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성화관활서에서 근무하게된 덕개 순경이라고 합니다!" 내 인사를 받은 사람은 해맑은 목소리를 가진 공룡이라는 순경이었다. 그는 내가 오자마자 막내 탈출! 이라 외치며 나를 꼭 끌어안았다. 그는 아직 일에 어색한 나를 잘 지
부모님이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폭죽을 펑- 하고 터트리는 순간, 내 세상은 마치 신기루였던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는 그저 평범한 시골아이였다. 얼굴과 옷에는 흙이 사라지는 일이 없었고, 나비를 쫓아 들판을 뛰놀던 그런 평범한 소년. 그리고 그날은 내 다섯번째 생일이었다. 평소처럼 들을 헤집고 개울을 따라 걷다 해가 산에 걸릴 때가 되어서
차가운 겨울 저녁이었다. 그새 짧아진 해는 벌써 사라질 채비를 하였고, 서늘한 냉기만이 그들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코끝을 스치는 겨울바람은 그들의 코 끝을 빨게 지게 했으며, 그들의 외투 속으로 침입하려 하는- 그런 겨울 저녁이었다. 그런 겨울 저녁에 두 남성은 그들의 업무를 마친 후 퇴근을 하고 있었다. 아직 남아있는 낙엽들이 그들의 발에 밟히며 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