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정한이 이리저리 뻗친 머리를 하고 침대에 걸터앉아 핸드폰 화면을 노려보고 있었다. 늦은 저녁 갑작스럽게 연속으로 울리는 전화 진동은 지옥에서 부르는 손짓과도 같았다. 전화가 오는 곳이 다양하기도 했다. 승철이 세 번, 민규 두 번, 승관이 두 번. 학번과 학과를 가리지 않고 모여있는 모양이었다. 그럼 그 놈도 분명 거기 있다는 뜻인데.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