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며 쓴 노래 01. 마리네 글라노프는 한 밴드의 일원이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연습을 나가고, 종종 있는 일요일에는 지하 펍에서 공연을 연다. 집에서도 자주 노래를 한다. 요리하는 연인을 보며 콧노래를 흥얼거릴 때에는 작고 느릿하게, 혼자 신나 재지한 노래를 부를 때도 있고, 가끔은 하모니카로 즐거운 연주를 해준다. 디 엘리엇은 그런 그를 보며 자주
들으며 쓴 노래 눈을 뜨면 눈두덩을 따뜻히 비추던 햇빛이 흐린 정신을 톡 쏘는 아침이었다. 잠이 덜 깬 표정으로 느릿하게 눈을 꿈벅이던 이는 두어번 뒤척이며 그 따스한 빛을 즐기더니 이내 눈을 부비며 일어나 앉는다. 익숙히 이어지는 머리를 정리하는 손길, 그리고 다가온 이에게 폭닥 안기면 느껴지는 포근함. 부드럽고 익숙한 살결의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