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주차 주제 : 온통 붉은색이었다. 목표 글자수 : 5300/5000 온통 붉은색이었다. 하늘 위, 기울어지는 붉은 노을 탓에 세상은 종말 직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니, 아니지. 이는 종말이라 부름이 옳았다. 인간 같지 않은 무공을 휘두르는 천마, 쏟아지는 마교도들과, 불타는 세상, 산처럼 쌓인 시체들……. 시산혈해라 하는 옛말이 멀리 있는 것
6주차 주제 : 함박눈 글자수 : 5134/5000 새하얀 작약이 피었다. 가장 곱게 핀 것을 꺾으며 어떤 여인을 생각했다. ** 진성이 도사로서는 걸맞지 않은 마음을 품은 것은 제법 오래된 일이었다. 자각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한창의 나이대를 생각하면 꽉 막힌 도사에게도 봄이 찾아온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라. 음, 진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