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로한 선생님, 제—크흠—약혼녀가… 꽤 유명한 집안 사람이거든요? 그 중에 로한 선생님도 알 만한 분이 있었는데. 만화가 고모다 히로시라고, 60년대 말에 초 히트작을 써냈었습죠. 듣고 계십니까?” 아, 듣고 있지. 그래서 약혼녀니, 고모다 집안이니,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로한은 반문하며 눈앞의 사내를 쳐다보았다. 편집자가 주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