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한꺼번에 들이닥치고 코앞에 당장 할 일이 들이밀어졌을 때는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얼추 끝내고 나서야 뼈저리게 직감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어디에 떨어져 있지. 하고 통렬하게. 그날 저녁(겸 점심)은 엉망이었다. 지금 처지에서 더 엉망일 수가 있다니! 웅덩이에서 건져낸 것 같은 몰골의 나타를 욕실로 인
감히 바라고, 꿈꾸고, 간청하옵니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신 분이시여. 빛을 내려 어둠의 안식을 깨닫게 하시고, 어둠을 드리워 빛의 축복을 우러러보게 해주신 첫 번째 은총을 저희의 첫 자식으로부터 여전히 잊지 않았나이다. 오늘도 변함없는 태양을 내려주시어 하루를 당신의 보살핌으로 살았습니다. 부디 저희에게, 성 나타께
기차를 처음 타보기는 로톨로도 마찬가지였으나, 로톨로는 어제저녁까지 기차 내부 그림을 보며 좌석을 찾는 일을 미리 상상했었기에 헤매지 않고 제법 능숙하게 자리를 찾아냈다. 나타와 로톨로의 자리는 미닫이문이 달린 4인석이었다. 초록색 천을 덮은 푹신한 좌석 두 개가 마주 보고 앉아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벽에 붙은 큼직한 창문의 커튼은 위로 올라
“감히 바랍니다. 꿈꾸고, 간청하옵나이다.” 멀지 않은 예배실에서 앳된 목소리들이 자아내는 아침 기도 서문이 넘어 들어왔다. 안락의자에 편안히 앉은 성 나타는 언제나처럼 천진한 눈길로 벽을 바라보았다. 그의 앞에는 나이가 지긋한 사제가 예의 바른 태도로 손을 모으고 서 있었다. “성녀시여. 이번 알현을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봉헌하면 되겠습니까
잠시 귀가 먹먹해졌지만 오스카에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남자의 말이 오스카의 귓바퀴에서 뱅뱅 돌았다. 짧은 문장이지만 오스카의 뇌가, 18년간의 상식이 그것을 거부해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마침내 이해한 오스카는 온 얼굴의 구멍을 확장하며 멍청하게 되묻는다. "네?" 오스카는 지금 자기 앞에 놓인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오스카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고 멍하니 남자를 바라봤다. 10학년 미술사 수업 시간 때 배운 것이 뇌리를 스쳤다. 스탕달 신드롬, 뛰어난 예술 작품을 봤을 때 충격으로 혼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그 당시 오스카는 그저 지나치게 사고가 드라마적인 사람들이 과장하는 것이라고 비웃었었다. 하지만 오스카는 약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개념을 확실
해당 소설 속 등장하는 이야기는 전부 허구이며, 작 중 인물의 사상과 작가의 사상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https://youtu.be/rz1zBDdm56Q?feature=shared 입시가 끝난 12학년의 겨울방학은 지나치게 평온하고 지루했다. 특히 작은 영화관이나 공원, 4층짜리 쇼핑몰이 전부인 빌어먹을 지루하고 작디 작은 마을이라면 더더욱. 그
안녕하세요, 2017년부터 이제 8년째 타로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루잇(twitter.com/tarot_ruit) 이라고 합니다.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생계형 타로 커미션을 정식 오픈합니다. 현생 주력이지만 타로 리더로 산지 2배 넘는 시간동안 오타쿠로도 살았는지라...덕질, 드림 관련 타로도 가능합니다. 제가 제공해드리고 있는 타로 리딩과 서양식 별자
“그러니까 로한 선생님, 제—크흠—약혼녀가… 꽤 유명한 집안 사람이거든요? 그 중에 로한 선생님도 알 만한 분이 있었는데. 만화가 고모다 히로시라고, 60년대 말에 초 히트작을 써냈었습죠. 듣고 계십니까?” 아, 듣고 있지. 그래서 약혼녀니, 고모다 집안이니,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로한은 반문하며 눈앞의 사내를 쳐다보았다. 편집자가 주선한
안녕하세요. 특이 익명 게시판의 운영자 Q 입니다. 즐겁게 글을 올리며 놀았던 사이트에서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23년 9월 17일 오후 8시에서 11시 50분 사이 사이트에 저장되어 있던 모든 글이 일괄적으로 삭제되었습니다. 해당 일이 왜 발생했는지, 누가 했는지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사이트의 게시 내용 특성상 외부의 도움 또한
[사회] '청월백화점' 특이, 탐사팀은 언제 투입되는가? TJBS, 이지연 기자. 해당 이미지는 청월백화점과 무관합니다. 최근 발생한 청월백화점의 특이 발생에 관련해 특이수사대응기관(이하 UIAI)에서 탐사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임시 폐쇄중인 청월백화점[1]은 지속적인 봉쇄와 더미 탐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부에 남아있는 생존
"특이-" : Unusual [1] (형) 여느 것과 특별히 다르다. [2] (형) 보통보다 훨씬 뛰어나다. [3] (명) 현대 사회에 받아들일 수 없는 비과학적인 현상을 일컫는다. / 2014 #그래서 #결국 #기준은 #인간 * * 특이수사대응기관[UIAI] - 특이 탐사 팀[UET] [인터넷 검색: 바위위키] 2014년 대한민국 한정 전국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