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게 내리는 빗줄기가 바닥을 치다 못해 창문까지 두드렸다. 주점으로 들어오는 이들 모두 한마디씩 욕설을 내뱉었다. 어디 비의 신같은 건 없나? 있으면 저 불경한 놈들에게 벌을 내리고 그러는 김에 내 기도를 들어주면 좋을 텐데. 아스타리온은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서 싸구려 와인 한 잔을 입에 털어넣었다. 와인 그렇게 마시는 거 아니라고 잔소리하던 사람이 있
* 서기관이 주제에 고통받습니다. * 아스타리온은 발더스 게이트의 법관 문양이 새겨진 로브를 입고 주점의 문을 열었다. 주점의 주인은 법관의 등장에도 겁내지 않고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손님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시끄러웠으며, 작은 무대 위의 바드가 연주하는 류트 소리가 소음 속에 섞인 채 그나마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었다. 아스타리온은 주인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