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타 재업 '죽음만이 인류를 구하리' 다 허물어진 콘크리트 벽을 뒤덮은 넝쿨을 헤집자 익숙한 문자가 보였다. 검은색 스프레이로 누군가 휘갈겨 쓴 메시지였다. 박문대는 자신의 것이 아닌 필체를 본 게 언제 적이었는지 가늠해 보았다. 세상이 이 꼴이 나고부터 박문대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읊으며 놓지 않으려던 편지가 마지막이었던가. 목숨처럼 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