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타입 남자는 초겨울 어느 해질녘에 성문을 두드렸는데, 그 직전까지도 망루를 지키던 경비병들은 남자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병사들이 한바탕 발칵 뒤집히고 그들의 주군이 다급히 불려오고 군식구 애들까지 슬쩍 소동을 구경나온 뒤에야 비로소 문이 열렸다. 엘론드는 마글로르의 등에 반쯤 몸을 숨긴 채 남자를 지켜보았다. 아몬 에레브에 이방인이 방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