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Unsplash 울창한 침엽수 숲 한복판. 녹음의 천장을 뚫고 날카롭게 벼려진 햇빛이 땅에 꽂힌다. 숲의 기운을 받아 옅은 푸른색으로 물든 광원이 어두운 숲 안을 밝혀 세상과 단절된 느낌을 주는 공간. 그 한복판에 서 있는 거대한 바위. 크레이드는 그 바위 꼭대기에서 가부좌를 튼 채 명상에 잠겨있는 듯했다. 바위 주위의 바닥에는 두 자
친구라는 건 어떤 존재일까? 우정은? 온백하는 생각했다. 어릴 때 배웠던이상적인 친구의 할 일은, 서로를 바른길로 이끌어주는 것. 친구의 잘못된 점은 바로잡아주고 선한 일을 같이 할 것을 권유하는 것이라고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친구의 잘못을 덮어주거나 동조하기도 한다. 이것도 우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잘
1 그 애를 처음 만난 건 중학교 3학년 2학기가 중반이 되었을 무렵이었다. 그 때 그 애를 처음 만난 건 그 애가 중3 2학기가 되도록 같은 반이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어서가 아닌-아무리 존재감이 없다고 한들 중3 2학기가 되도록 반 일원임을 모를 리 없다-중학교 3학년 2학기에 전학을 왔기 때문이었다. 당시 그 애의 등장은 다른 아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