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315화 “…….” 형, 그, 저 어떡하죠. 큰달이 공허하게 중얼거렸다. 지금 자리에 없는 류건우에게는 들리지 않을 물음이었다. 한편, 짐짓 절망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그의 표정을 보고, 맞은편에 앉아있던 여자가 눈을 깜박거렸다. “왜 그래?” “…… 아, 아니요. 아닙니다.” 큰달이 재빠르게 미간을 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게 유난히 크게
W. 본편 이전 비다. 류건우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침부터 하늘이 꽤 흐리더니, 비가 오려고 그랬나보다.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는 것도 잠시, 서서히 쏟아지기 시작하는 모양새도 심상치 않았다. 하기야 오늘부터 장마라고 했었던가? 류건우는 눈가를 찡그리며 나오기 전 얼핏 들었던 일기예보를 되새긴다. 그래, 그렇다면 이해가 간다. 비의 양 말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