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키병에 걸린 동급생을 부축해 양호실로 데려갔다. 당장이라도 질식할 정도로 꽃을 토하는 녀석을 부축하며 꽃을 뱉게 하던 중, 조심하려고 했지만 꽃을 만져버렸다. 양호실에 도착했을 땐 걸어온 길이 두 사람 분의 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킨조는 입안에 가득 차는 꽃잎을 뱉어내며 대상을 생각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은 한 명 뿐이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끝내 짝사랑으로 마음을 접었던 킨조는 그 시절의 자신과 비슷한 눈을 하고 저를 바라보는 소년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감이 서지 않았다. 자신은 그래도 코세키씨를 사랑하고 나서는 못 만나서 감추기라도 했지만, 저를 사랑하는 이 소년은 매일같이 만나는 자신의 제자였다. 자신이 학교를 다닐 때도 왕자로 유명했던 하코네 학교였다. 그렇기에 트레이닝은 이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