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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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반정을 각색했습니다. "도련님, 뛰면 아니 되옵니다." "괜찮다, 만수야. 내 그저 정인이가 다 나았나 빨리 확인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 "아니, 그러니까 그게 아니 된다는 뜻⋯." 덩치큰 남자가 소년의 뒤를 안절부절못한 모습으로 뒤쫓는다. 귀한 도련님 혹여나 넘어져 몸에 상흔이라도 생길까 노심초사 뒷모습에 시선을
고요한 아침, 볕 드는 창 옆에 한 남자가 우수에 찬 표정으로 앉아있다. 즐거운 표정으로 널찍한 카페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다르게 그저 테이블 위로 시선을 고정한 모습이 어딘가 묘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시끌벅적한 소음 뒤로 잔잔히 섞여드는 재즈가 그의 그림자 아래로 스며들었다. 무엇을 고민하는 걸까. 남자는 한 손을 턱에 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