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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예쁜가보네..." 하긴, 그래서 제가 이러나저러나 다 받아주는건가- 싶어 괜히 짗궂게 되물었다. 예쁘다는 말이 일평생 한번도 칭찬인적도 저를 향한 적도 없었으나 주인한테 예쁨받는것이 나쁜 게 아님은 자명하지. 제 목에 휘감은 팔에 이왕 부려본 애교가 먹힌 듯 하니 조금 더- 조금 더는 괜찮겠지. "떨어지지 말라니까..." 빠지는 허리
짙은 흉터위로 당신의 잇자국이 남으면 그건 그것대로 마음에 들었다. 살아남았다는, 그 긴박함과 도취감에 취해 전장을 배회하면서 훈장마냥 늘어난 상처였으나 저에겐 별 의미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이 잇자국이 희미해질때쯤엔, 다시 당신이 새겨주겠지. "... 별 수 없네. ..노력은 해보지" 퍽, 곤란하지… 다른 누가 그랬다면 재고의 여지조차 없는 요
대답이 되었을까, 어쩐지 쉽게 수긍하는 듯 하면서도 기분 나빠 보이는 건 착각인지. 보통은 제 직업을 듣고나면 조금은 놀라는 반응인데- 쉽게 납득하는 모양에 예상은 했나 싶었다. " ... 글쎄... 타고난거면. " 어느 새 익숙해진 잔소리. 영 싫지많은 않았다. 사리라고, 본인이 해야할 말이었다... 그러곤 제 옷소매를 멋대로 걷어올리더니 간
뭐 하던 놈이라, 당신의 질문에 한동안 말 없이 눈만 깜빡였다. 쉘터에 입주 후 숱하게 들어온 질문에 대강 대답했던 저였다.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니었고 부러 주목받지 않으려 했던 탓이었다. ..다만 당신이 원하는 답은 그런 것이 아닐 테지. 이제와서 딱히 숨길 것도 아니었고. "… 사설, 용병.. " 그리 대답하는 와중에 제 아래를 자극해오는 손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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