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 썰

벽 밖에 나갔다가 뭔가 이상한 병 걸려서 돌아온 엘빈 돌봐주는 리바이

에루리 썰

그냥 엘빈 약 챙겨주는 리바이가 보고싶었던건데 흠.

어느날처럼 벽 외 조사 끝나고 돌아왔는데 그때까진 아무런 이상 없었음. 근데 돌아온 다음 날 아침 회의 시간에 엘빈이 없어서 리바이가 이자식 또 못일어난거 아니냐면서 엘빈 방 확 열어재끼는데 엘빈이 바닥에 앉아서 침대에 엎드려있음. 피부 이곳 저곳에는 긁었는지 손톱자국 같은게 남아있고 땀은 또 왜 이렇게 흘리는지. 어이. 괜찮냐며 엘빈 팔을 붙잡는데 엄청 뜨거움. 감기라도 걸린건가? 아무튼 엘빈 붙잡아서 침대에 눕히고. 엘빈은 끙끙거리면서 앞도 잘 안보이는지 손을 더듬더듬 하다가 리바이 손 덥썩 잡고 시원하다면서 지 얼굴에 부볐으면 좋겠다.

리바이는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냐 싶어서 일단 어디 싸돌아다니지말고 거기 딱 누워있어라 하고 의사 불러옴. 의사도 처음 보는 병이라 딱히 진전은 없었음. 일단은 열이 계속 오르니 물수건 갈아주고 수분 보충해주고 잠 재우고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니 앞길이 캄캄. 그 와중에 일해야 한다며 침대에서 자꾸 일어나는 엘빈을 다시 눕혀놓는 것도 리바이의 역할이었음. 앞도 잘 안보인다는 놈이 뭔 놈의 일이냐며 쳐 누워있으라고 화냈으면 좋겠다.

결국 엘빈이 해야할 일 중에서 리바이가 대신 할 수 있는건 대신하고 최소한만 남겨놓는데 잘 모르는게 있으니 아예 엘빈 방에서 했음 좋겠다. 책상이랑 서류 가져다놓고 옆에는 엘빈 누워있고... 서류 처리하다가 잘 모르면 엘빈한테 물어보면서 일 대신하는 리바이.

그렇게 며칠동안 과로하니까 결국 리바이도 앓아눕는데 엘빈만큼은 아니어서 홍차 마시고 다시 출근함. 그 와중에 엘빈은 점점 더 상태가 안좋아지고 몸을 긁어서 흉터자국도 좀 남았음.

그러다 의사가 다급히 리바이를 찾아옴. 질병을 찾았습니다. 옛날 문서를 뒤지다가 발견한 정보. 특이하게 조사병단만 걸린다는 이 병은 벽 밖에서 자라는 특별한 꽃가루 알레르기 같은거였음. 특정 시기에 특정 장소에 피는 꽃이라 인간들은 접촉할 일이 별로 없었고 정보도 더 없었던거고... 그래서. 치료법은 있나? 리바이가 험악한 얼굴로 물으니 마찬가지로 벽 밖에서 구할 수 있는 그 꽃으로 약을 만들어야한다고 적혀있다하고 결국 여차저차 꽃을 구해옴.

그렇게 만들어진 약을 엘빈한테 가져가는데 눈이 거의 안보이니까 리바이가 먹여줬으면 좋겠다. 약도 입에 넣어주고 물도 먹여주고... 빈속에 한 번 먹었다가 속 엄청 쓰려해서 밥도 좀 먹여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며칠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주고 나서야 엘빈은 침대를 벗어날 수 있었고... 다음 차례는 과로한 리바이... 좀 튼튼한 편이긴 했지만 결국 앓아눕고 이번엔 엘빈이 옆에서 챙겨주고 수발들고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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