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秀香
“여차하면, 본가에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도 있다고요. 그래요. 좀비들에게 저희 저택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전제하겠지만요. 이미 말했죠? 그쪽에 인형 전용 룸이 있다고. 거기서 당신과 함께 재잘재잘 떠들면서 제 사랑하는 인형들을 소개해주고 싶단 말이에요. 그리고, 나도 각색 동화를 집필하겠다고 다짐한 이 마음은 여전히 있으니까. 뭐, 그건 나중
정말요? 정말인가요? 그 다정한 사람들 중에서 저도 포함되어 있는 건가요. 이상 씨. (울다가, 멈칫한다. 본인의 눈물이 애써 닦여가는 손수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희마하게 예전처럼 잠깐이나마 웃어본다.) 울다가 웃으면 매우 꼴사나운데 말이죠. 하지만 어쩔 수가 없잖아요? 어지러운 절망에 몸부리치고 있던 저였다고요. 그랬으니 운 것이고, 그 와중에⋯ 당신이
이 난리통이 터지기도 이전에는, 수향이도 이 상황까지 치달을 줄 전혀 상상도 못하였다. 그저 향기로운 꽃밭에 가득 차 있던 어린아이 같은 작은 소녀 아가씨였는데. 본인이 아끼는 인형들과 티파티를 벌여가는 소소한 취미가 있던 아이였던 말이다. 기본적으로 연극과 영화를 좋아해서,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당신들에게 재잘재잘 떠들어대던 그녀. 본인의 볼을 콕콕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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