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일까?
목을 짓누르는 이 압박감.
주아 선배님과 강한 선배님을 위해서라도 이 마음을 굳게 다잡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지금.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상당히 격앙된 목소리로, 외쳐간다. 이내는 제 양갈래를 꽉 붙잡았다.) 허억, 허억··········································. 안 가신 분들을 위해서, 그 비극의 시작을 알려드릴게요. 그저, 107호를 수색하려고 모두가 들어갔을 뿐이었어요. 문이 쾅!!! 닫혀서 1차로 당황했고, 좀비 두 마리가 덤벼들어서 전투를 벌이던 그때까지만 해도, 쓰러트리고 나가야지—. 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요. 그것들이 쓰러지고, 평화롭게 나갈 생각에 가득했는데. 어, 어째서·····················!!!!! 유독 가스가, 그리고 녹하 선배님과 이상 씨를 덮쳤어요. 왜죠? 우리들, 다 같이 나가는 게 정석이잖아요!!!!!!! 왜 나랑 연우만 돌아오게 된 거지?!?! (결국엔 제 머리카락을 뽑아버린다. 분홍빛 머리카락의 일부가 후드득 떨어진다. 그럼에도 그녀는 쉽게 진정이 되지를 않았다.) 무려 4명이나 그렇게 되어버렸어. 다음 조사에도 또 “감염”이나,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해맑게 웃으면서 짝짜꿍 박수나 치고 있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얼마나 이성을 잃었는지, 그토록 아끼던 쇼콜라(인형)을/를 무려 본인이 가지고 있던··· 피가 묻은 압정을 이용해서 북북 찢어버렸다. 아무데나 던져놓고서 펑펑 울어버린다.) 어머니, 아버지. 저 좀 살려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 좀비가 되고 싶지 않아, 가스에 질식해서 쓰러지고 싶지 않아························································!!!! 웃긴 게 뭔지 아시나요. 와중에 이기적이게도 나는 끝까지 살아남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토악질이 나와. 정말, 자신이 싫어져. (찢겨 던져있는 상태의 곰인형과, 웅크리고 울고나 있는 임수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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