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큰 이유가 아니었다. 나는 학교와 가정에서 받는 교육을 제외하면 자주 바깥을 나돌아다녔다. 고등학교 때의 나는 집에 남아있는 시간을 싫어하는 것 같기도, 혹은 내게 시간이 남는 것을 못 견뎌했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멍하니 있는 시간이 누군가가 계속 염원했을 시간이라는 것을 지워내지 못했기에, 나는 매 순간 할 일을 찾아 헤맸다. 어떤 날은 그것이
* 옛날옛적에 쓴 자컾 연성222. 얘도 손질해다가 이쪽으로 옮깁니다. * 원래 <검은 장미>하고 쓰인 시점도 완전 제각각인데, 이제와서 보니 저 글의 화답글이 이거구나? 싶어져서. 이 아래 애를 읽고 오시면 더 좋을 겁니다. 아마도() 클라디야는 문득 걸음을 멈췄다. 늘 지나가던 길가에 눈길을 끄는 게 있어서다. 원래 빈 자리였던 곳에 간판 하나가 놓여있
휴버트는 창문 밖을 보며 책을 덮었다. 한적하게 실내에서 듣는 빗소리는 좋지만, 으슬으슬하니 뒷덜미가 서늘해서 몸을 일으켰다. 벽난로에 장작과 함께 불을 지피고, 차를 우리기 위한 물도 끓이고, 책장 쪽 작은 테이블에 두 개의 찻잔을 준비했다. 지금, 그가 기다리는 사람은 이른 오전부터 나갔다. 계속되는 비로 초코보 우리에 문제가 생겨서 도와달란 의뢰
* 옛날옛적에 썼던 자컾 연성, 살짝 손질해다가 여기로 재업(얼마나 옛날이냐면, 17.04.03에 썼었네요) * 우리집 애들의 외관은 멀쩡한데 같이 두면 뭔가 어라?싶어지는 이 포인트가 너무 좋아…! 모험가들 사이에 올드로즈 키우기가 유행을 타고 있었다. 당장 부대 집에도 몇 개의 화분이 놓여있었고, 각자 개인실에 둘 거라며 자그마한 화분 한둘을 사서 들고
※ 성관계 묘사가 있습니다. ※ 손의 자컾 연성입니다. 벌써 연말이다. 희오는 책상 위의 달력을 무심코 쳐다보다, 1월에 있을 자신의 생일을 떠올렸다. ‘올해는 좀 다르려나.’ 결재 서류에 사인을 하려던 펜을 잠시 손가락 사이로 빙글 돌렸다. 이미 희오의 눈에 서류 내용은 한 글자도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급한 거였으면 누나에게 바로 올라갔을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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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바탕에 빨간색과 갈색, 파란색의 선이 가로질러가는 테니스 스커트. 리안이 입고 있는 교복 끝이 나풀댔다. 리안의 시선 끝에는 은영이 아른거리고 있다. 언뜻 보기에 서늘한 느낌이 드는 얼굴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리안은 알고 있다. 일전에 잠시 마주친 기억을 더듬어보노라면, 은영과 보낸 시간은 퍽 재미있었다. 리안의 정체를 들켜서는 안 되기에
─ 탕, 탕! 힘 있게 코트를 내리치는 소리가 체육관 전체를 가득 채웠다. 농구부로 꽤 잘 나가는 학교인 만큼 농구부의 인기는 무시할 수 없었다. 코트 바깥 자리에는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농구부 학생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꺅꺅대는 소리를 응원삼아 연습경기를 진행하던 순간,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나 선배! 파이팅!” 떠오르는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진 대저택. 5월을 맞이해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정원사는 손을 다치지 않게 장미의 가시를 하나씩 톡톡 다듬고 있었고, 많은 하녀들은 머리수건을 뒤집어쓴 채 계절에 맞게끔 집안의 장식을 바꾸고 있었다. “얘, 오늘 새 하인이 온다지 않아?” “아마 지금쯤 집사님이 도련님께 소개해드리고 있을거야. 남자애라 잘됐지.” “안 그래도
자컾 | 씬 묘사× 암시○ (C)떨리고설레다 2024 남자와 여자의 흘레붙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고장난 물레방아 뒤, 안 쓰는 창고 안. 마을의 온갖 은밀한 장소에서 몸을 섞던 청년들. 그 장면을 피오니 소코는 조용히 훔쳐봤다. 어떤 경우에는 그대로 끝이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둘은 그러다 결혼했다. 그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하고 포니는 도망
Receipt ────── 1차 BL 자캐 페어 - 『거래, 그 이후』 Keywords : 연구원 / 실험체 / AU 에우테르페의 소설 中 겨울 타입 글 커미션 i**님 연성 교환 ⓒ리이네 .......... 2022.09.10 *아래 글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거래, 그 이후 코이즈미와의 거래 아닌 거래를 하게 된 지도 어언 1개월. 연구소 내
Receipt ────── 1차 BL 자캐 페어 - 『거래』 Keywords : 연구원 / 실험체 / AU 에우테르페의 소설 中 겨울 타입 글 커미션 i**님 연성 교환 ⓒ리이네 .......... 2022.04.19 거래 거친 호흡이 터져 나왔다. 사토 유즈루는 울컥 올라오는 피 섞인 타액을 억지로 삼키며 끄응, 앓는 소리를 냈다. 흐린 시야를 붙
Receipt ────── 1차 HL 자캐 페어 - 『동백꽃 내음』 Keywords : 이종족 / 나이차 / 판타지 에우테르페의 소설 中 겨울 타입 글 커미션 ㅊㅇ님 무료 리퀘스트 ⓒ리이네 .......... 2022.04.14 동백꽃 내음 한낮의 청명한 하늘에 사이렌 소리가 높이 울려 퍼졌다. 동백의 예민한 귀가 쫑긋거리며 소음을 예민하게 잡아냈다
Receipt ────── 1차 HL 자캐 페어 - 『개화한 감정』 Keywords : 동양풍 / 무협 / AU 에우테르페 소설 中 여름 타입 글 커미션 ㅁㄷ님 연성 교환 ⓒ리이네 .......... 2023.??.?? 개화한 감정 산명수려한 풍광 속 못 위로 꽃잎이 하느작거리며 내려앉는다. 그 가운데, 부드러운 빛의 머리칼을 붉은 끈으로 질끈 동여
Receipt ────── 거미둥지 GL 자캐 페어 - 『항해자』 Keywords : 바다 / 인어 / 이종족 에우테르페의 소설 中 봄 타입 글 커미션 ㅅ님 커미션 ⓒ리이네 .......... 2023.??.?? 항해자 벗이여! 콜럼버스가 말했다. 제노바 사람 말은 믿지 말아요! 줄곧 그는 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 그는 먼 곳에 사로잡혀 있다!...
소란스러운 대피소 안, 검은 스포츠 머리의 남자는 가까스로 숨을 쉬고 있는 한 사람의 손을 잡고 있다. 무심한 표정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또 다른 손. 그 손에는 작은 PDA가 쥐여져 있었다. 빠르게 올라가는 부상자의 수와 사망자의 수. 그리고 따로 집계되는 센티넬과 가이드의 수를 보며 이곳 역시 전장이고 자신은 전장에 투입된 군인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30분 전, 매니저에게 받은 링크를 읽지 말았어야 했다고 도윤은 후회하고 있었다. 판도라의 상자는 희망이라도 남겼지 이건, 이건 제게 무엇을 남겼는지 알 수 없었다. 매니저에게 도윤에게 준 링크는 저와 사랑하는 연인인 주원의 팬픽이었다. 문제는 그 캐해가, 전혀 달랐다는 거지만. ["이주원. 씨발. 어디 간 거야!"] "매니저 누나, 이거, 나한테 왜 보
살면서 처음으로 도윤은 사람이 예민하다는게 어떤 것인지 체감하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작게 시작된 어깨 통증은 점점 커져 이젠 옷을 갈아입는 것조차 힘들었다. 통증은 선수에게 예민한 문제였다. 게다가 수영선수가 어깨 통증이라니. 사라지지 않고 저를 계속 괴롭히는 통증에 도윤은 처음으로 예민한 상태가 되었다.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무섭지 않았다.
처음 형을 본 날을, 나는 아직 잊지 못하고 있어요. 운동선수의 몸을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좋아한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선수 생활을 할 때도 몇 번이나 초대장이 왔었으니까요. 은퇴를 하면 그런 관심들은 다 사라질줄 알았는데 매번 초대장을 보내주시던 선생님께서 직접 초대장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쇼에 참석했죠. 패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또 몇 선생님
둘은 서로 적대 가문에서 태어났다. 장관을 번갈아가며 하는 두 가문을 보며 혹자는 끼리끼리 해먹는 것이 아니냐 말할 법도 한데 이 두 가문에는 그런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새로 장관이 되면 그 전의 것들을 싹 갈아엎는 것이 첫 순서였으니까. 이런 가문에서 태어난 둘은 어떤 방향으로 노력해도 사랑을 이룰 수 없었다. 비밀로 해가며 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