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형식으로 다듬기/수정/추가를 거친 백업입니다. 🔗https://twitter.com/bp_ttz/status/1560543566379683840?t=DXtouI35KGTzgi3yV-CeDA&s=19 * 친구랑 차쥐뿔 얘기했던 게 너무 웃겨서 허락받고 살 더 붙이고 수정해서 백업합니다! (저희가 언제든지 꺼내보고 싶어서 하는 백업이라 ...저희만 즐
“네가 최초로 기억하는 꿈은 무엇이지?” 태양 신전의 성도가 되기 위한 마지막 면접시험. 시험관의 질문에 나는 눈을 감았다. 막막하게 느껴져서는 아니었다. 되려 성도 시험을 통틀어 받은 제일 쉬운 질문이었다. 정답이리라는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어떤 충동이 깊이 생각하기도 전에 내 입술에서 말을 이끌었다. “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어둠 속에 있어요
※ 주의 세상에는 미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나? 많이 정신 놓고 씁니다. 견뎌 주세요. <목차> 1. 소원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2. 마법 소년의 일. 3. 마법 소년은 병약해. 4. 동료를 구해보자. 5. 캐치프레이즈. 6. 마법 소년 각성. 7. 후기.
상공 10미터. 그곳에 그네가 흔들리고 있다. * 전구가 전부 꺼진 드넓은 야외 공연장에 드는 빛은 달의 광채가 전부였다. 그 희미한 빛 아래 거대한 철봉으로 세워진 구조물의 윤곽이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선명히 들어왔다. 거미줄처럼 얽힌 와이어가 한 아이의 시선을 붙들었다. 리드가 침을 삼켰다. 곧이어 근처에 지켜보는 사람이 없나 확인하듯 고개가 휙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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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티아!" "아, 노아." "또 그거 보여줘. 응?" "정말~ 대가는 준비했고?" "당연하지." 셀레스티아 앞에서, 아니. 세상에서. 모르페우스는 언제나 노아였다. 자신만이 노아이기를 원했고, 그것이 옳다는 듯 구는 이 앞에서 반기를 드는 이는 흔치 않았다. 어린 티가 그득해보이는 노아를 위해 작은 배려 하나씩 쯤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이들이 주변에
#2차창작주의 날조주의 두서없음주의 스포주의 맥락없을 무 *23년도 광마회귀 배포전 때 무료배포했던 글입니다. xxx년 x월 x일. 며칠 전. 나는 여느 때와 같이 동이 트기 전에 객잔 앞을 쓸기 위해 빗자루를 들고 나섰다. 그런데 문 옆에 웬 바구니 하나가 놓여져 있는 게 아닌가? 뭔가 싶어 바구니 안을 들여보니 흰 포대기로 쌓인 갓난아기
#2차창작주의 날조주의 커플링주의 개연성없음주의 스포주의 맥락없을 무 안예은님의 홍련을 듣고 떠오른 대로 써본 글입니다. 잔혹한 묘사가 있으니 읽으실 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문제있을 시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그는 어떻게 악귀가 되었나¿ "......디에......" "어디......" "......다들 어디에......?
#2차창작주의 날조주의 두서없음주의 푹, 푹 천천히 정신을 차리고 있는데 흙을 푸는 소리가 반복해서 들려왔다. 예전 무덤지기로 일했을 때나 누군갈 묻을 때 자주 들었던 소리라 나는 그게 어떤 의미인지 바로 깨달았다. 감고있던 눈을 천천히 떠 앞을 보니 주변은 온통 새까만데 딱 한 곳만 밝아보여 그리로 걸어가니 누군가 구덩이 속에서 허리 숙인
#2차창작주의 날조주의 두서없음주의 그는 새하얀 눈이 몰아치는 길을 걷고 있소. 어떤 목표도, 방향도 정하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나아가고 있소. 하늘을 가릴 듯 높게 뻗어있는 앙상한 나무들이 그의 앞을 가로 막고 소복한 눈들은 어느 새 그의 발목을 스칠 정도로 깊게 쌓여 푹푹 눈에 발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그를 멈춰 세우려 하오.
서지혁은 해저기지 곳곳의 비밀을 알고 있었고 때문에 해저기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을 꼽으라면 그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해저기지는 평화롭다. 이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으로 서지혁을 비롯하여 신해량, 백애영이 함께 위장한 평화이다. 사람들, 그러니까 콕 찝어서 말하자면 해저기지 내의 한국인들은 세 사람의 비호 아래에서 거짓 된 평화를 영위할 수
“여행을 계속하시겠습니까?” 차분하게 들려온 목소리는 구원 같았으나, 짧은 문장에 담긴 내용에 소스라치게 머리를 흔드는 여행자는 한두 명이 아니었다. 차원 여행 관리국에서 파견된 수습반의 팀장은 놀란 기색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들고 있던 명단을 옆 팀원에게 넘겼다. 종이 명단에 빼곡하게 적힌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팀원이 질색했다. “팀장님, 이게 무슨 원시
오빠가 사라졌다. 아무런 연락도, 쪽지 하나 남기지 않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재산도 처분하지 않고 떠나 오빠가 살던 저택은 덩그러니 남겨졌다. 오빠가 고용한 요리사며, 청소부, 정원사, 심지어 오빠를 보필하던 집사님도 오빠가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했다. 내게 연락을 준 건 집사님이었다. 믿기지 않는 소식에 저택으로 한달음에 달려간 나를 집사님은 십 년은
뱀파이어 전문 기수 기동수사대. 콜 사인은 4. 우리는 다른 과들과는 다르게 뱀파이어만을 전문으로 다룰 예정이었으니까. 또한, 우리 과는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것을 택했어. 뱀파이어는 현재 사회 악이 아니며 공존을 택하고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엄연한 시민이니까. 하지만, 후드티, 점퍼, 설렁설렁한 걸음 아니지..껄렁껄렁한 걸음거리라고 해야하나?
이부키 아이는 어느 지점에서 '정지' 했다. 이어지는 침묵 속에서 느껴야할 것은 불편함이어야 했으나 그조차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그는 말 그대로 멈춰있었다. 어디에? 라고 묻는다면 답은 간단했다. 자신의 감정이었다. 그는 운동선수들이 가끔 느낀다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감각을 느꼈다. 이부키 아이는 본인의 감정을 정의내릴 수 없었다. 아니, 다른 말로는
“여기선 피아노 반주를 더 살려서 가는 게 어떨까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연습실의 창을 뚫고 비치는 햇살이 피아노 악보 위를 스쳐 지나간다. 크롬과 바네사는 신년 음악회를 위해 피아노와 바이올린 협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바네사 찾아와 바이올린 연주회를 하려고 하는데 반주할 사람이 없다면서 찾아온 것이었다. ‘제가 피아노를
“자네, 오랜만에 보는군!” “아슬란님, 오셨습니까?” “일어서지 말게. 아직 완전히 회복한 게 아니라고 샬롯 경이 말하더군.” 아슬란의 배려에 크롬은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슬란은 그의 옆에 앉으며 크롬의 몸 상태를 슬쩍 보았다. 며칠 전 임무에서 크게 부상을 입은 크롬은 팔을 다쳐서 부목을 하고 있어야 했다. 한 가지 다행인
크롬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크롬 경, 한 번 쳐보시지 않으실래요?” 그는 제 앞에 놓은 하얗고 검은 건반을 보았다. 9살 이후론 만져본 적도 없는 피아노였다. ‘내가 잘못 말해서….’ 크롬은 침을 삼켰다. … 아발론은 정말로 파티를 좋아하는 나라였다. 플로렌스에서도 연회를 자주 열고, 왕의 기사단의 얼굴로 종종 참석하곤 했지만, 그 연회와는
“난 네가 인간이 아닌 줄 알았어.” 뜬금없는 그녀의 말에 크롬은 목검을 닦다가 고개를 왼쪽으로 갸우뚱 기울였다. 프라우가 어깨를 으쓱이자 크롬은 다시 목검에 묻은 먼지를 닦아냈다. “괜찮소.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말하오.” 크롬은 구태여 어떤 사람들인지 말하지 않았다. 프라우는 몰라도 될 사람들이었다. 허구한 날 결혼하라고 재촉하는 제라
(크롬은 좌석에 앉아 무대를 응시하고 있다. 무대 위에는 검은색과 하얀색의 갑옷을 입은 배우들이 각자의 깃발을 흔들면서 연기하고 있다.) 프라우: (과장스러운 표정을 짓고 옆에 앉으며) 이봐! 재밌게 보고 있어? 크롬: (좌석 등받이에 등을 기대지 않고 꼿꼿이 허리를 세운 자세로 앉아 있다가 프라우 쪽을 본다) 재밌게 보고 있소. 프라우: 거짓말,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