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효자
그러니까, 이건 전부 매드 패러독스의 잘못이었다. 잘못 매드 패러독스가 다른 시공에 불시착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다. 그 시공에 매드 패러독스가 아닌 ‘애드’가 존재하는 건 늘 있던 일이고, 그걸 지나치지 않고 구태여 찾아가 타임 패러독스를 발생시키는 건 매드 패러독스의 취미가 아니었다. 다만, 지금은. 방금까지 자신의 몸이 얼마나 고깃덩이와 유사하게
도미네이터의 연구실에는 시체가 두 구 있다. 한 구는 그의 뿌리를 만들어낸 씨앗. 영원히 벗지 못할 그의 껍데기. 더 없이 사랑하는… 그레이스. 다른 한 구는, 그와 정 반대의 것이다. 지독히 썩어버린 과실. 코를 찌르는 단내를 풍기며, 진득한 진액을 흩뿌리는 것. 그 걸음마다 시체의 향이 풍기고, 발걸음에 진득한 액체가 흔적처럼 뒤따른다. 그것은 발을
도미네이터와 매드 패러독스는, 서로를 잘 안다. 잘 안다고 확신했고, 전부 파악했다고 자신했다. 그렇기에, 둘은 계약에 망설임 없이 동의했다. 어쩌면 그 모든 사고의 근원은, 둘이 같기 때문이다. 결코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만큼 다르기 때문이다. 매드 패러독스는, 기꺼이 도미네이터가 질색하는 어린 태를 버린다. 1조. 매드 패러독스는 도미네이터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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