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해?” “아무것도 안해요.” “왜?” 휴일 모든 것에 지친 요한은 프람의 장난을 몸으로 받아주면서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프람이 자신의 팔을 아령 대신 써도 머리카락을 주물럭거려도 요한은 가만히 허공을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요한, 무슨 일 있어?” “아무 일도 없어요.” 요한의 말은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 그냥 왜
한낮의 청명한 하늘에 사이렌 소리가 높이 울려 퍼졌다. 동백의 예민한 귀가 쫑긋거리며 소음을 예민하게 잡아냈다. 이 나라의 대표가 습격당했다는 중대한 경보였다. 드문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물밀듯이 밀려오는 불안감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 어느 누가 나라가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평온하게 있을 수 있을까. 동백은 하던 뜨개질을 멈추고 흔들의자에서 벌떡
※ 노말 약스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 아발론 기사단 시점 ※ 조금 피폐합니다.
“아발론의 군사 편제는 그렇게 되는 것이군요.” 크롬은 수첩에 열심히 필기하던 손을 멈췄다. 아발론의 기사로 새로운 시작을 할 기회를 얻은 크롬은 모든 인수인계의 과정에 적극적이었다. 한때 플로렌스의 기사 체계에서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었던 일은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크롬은 자신에게 설명하는 모든 기사들에게 후배의 태도를 보였다. 비록 그들이 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