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헤르츠
*태웅태섭 전력: 짝사랑, 감기 그는 나를 사랑한다. 안 한다. 사랑한다. 안 한다. 사랑한다. 안 한다. 서태웅은 마지막으로 떨어지는 꽃잎을 바라보았다.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의미없는 꽃점의 종착점은 길거리에 핀 들꽃들이 지는 책임이었다.한참이나 쭈구리고 앉아, 꽃점을 친 만큼 쌓인 꽃잎들이 서태웅의 마음만큼 쌓였다. 희고 가
"이야. 우리 실장님 대단하시네." 빤질빤질한 낯짝이 왜 안 나타나나 했더니. 실장이라 불리는 남자는 그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고, 주머니에 든 막대 사탕을 하나 까서 입안에 넣었다. 끈적한 딸기우유맛. 라임 맛으로 좀 사오라니까. 그딴 불만이나 속으로 중얼거리며, 여전히 조잘조잘하는 말에도 대꾸 하나 하지 않았다. 턱, 터억,
*태웅태섭 전력: 동거 "저희 같이 살면 안 되나요?" 서태웅은 종종 가늠조차 어려운 말을 하고는 했다. 바로 지금처럼.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꽁꽁 숨겨두고는 더는 못 참겠다는 듯이 내뱉는 말. 그의 말은 꼭 감기 같아서. 저는 매번 매순간 그의 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꼭 전염이 된 것처럼, 그렇게. 그러니
*태웅태섭 전력: 바다 *사망소재주의 오랜만에 찾아온 바다는 여전했다. 짙은 파란색. 제가 가장 사랑했던. 모래사장 위에 짐을 올려두고, 가만 바다를 보고 있자면, 잔잔했던 바다는 크게 한 번씩 파도를 쳤다. 꼭 제 존재를 알아차린 것처럼. 왜 왔냐고 묻지 마세요.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를 문장이 입밖으로 튀었다. 이 모든 게 부질
해외 2.5D
포스트 0개
국내 2.5D
2D
포스트 2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