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척추
bgm : Duggy - Running In The Sky *스크롤이 깁니다. Ctrl+F, 검색 기능을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후플푸프 To. 라기니 S. 아벨라 안녕, 라니~ 여기 날씨는 오늘도 맑아. 방학이라 그런가? 학교에선 언제나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엄마가 9시에 일어나도 ‘그래~ 지금을 즐겨라~’ 하시더라. 라니는 방학 잘 보내고
bgm : from sunset to sunrise 오늘은 그랬다. 연회장에서 괜히 수프 그릇이 엎어져 샤워해야 했다. 복도를 뛰는 길에 스텝이 꼬여 넘어졌고 조금 쉬려고 들린 기숙사 휴게실은 선배가 둘러앉아 자신의 자리가 없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수프는 다시 떠서 먹으면 됐고, 샤워는 하면 그만이었으니까. 넘어져도 일어나면 됐고 휴식은 자신의
BGM : Silent Night - Hiroyuki Sawano 모든 수업이 끝나고 교과서를 챙겨 복도를 걸었다. 아크는 기분이 좋았다. 모든 수업이 끝났고 이후는 휴식 시간이었기에 산책하러 갈지 운동을 할 지 온통 이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들떴다. 에드윈이 자신에게 불러주었던 곡을 휘파람으로 부르며 움직이는 계단이 ‘움직이는 걸’ 지켜
새벽 종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 떠들썩했던 승강장, 또래 아이로 가득했던 열차 안. 그리고 크고 화려한 고성에서 행해진 기숙사 배정식과 연회. 아크는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며 떠들고 먹으며 즐겼다. 누군가는 그런 아크의 모습을 보고 시끄럽다던가 아니면 예의범절을 모르는 아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떠들썩한 시간도 영원할
아크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가 넣고 또 내밀었다가 넣었다. 두 번, 어쩌면 세 번일까. 기억도 잘 나지 않았지만 앞에 있는 ‘크리스탈’이란 이름의 친구와 얘기하면 아크는 고지식함에 종종 울컥했다. 줄곧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모험을 우선시하며 겁 없이 전진했던 아크였다. 안전보다는 흥미, 규칙보다는 틀을 깨며 지냈던 자신의 앞에 정반대의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