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행운의 편지

1학년 방학

ARK by 척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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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푸프


To. 라기니 S. 아벨라

안녕, 라니~ 여기 날씨는 오늘도 맑아.

방학이라 그런가? 학교에선 언제나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엄마가 9시에 일어나도 ‘그래~ 지금을 즐겨라~’ 하시더라.

라니는 방학 잘 보내고 있어?

나는 어제 마을 친구들이랑 같이 낙엽을 줍고 다녔어. 늦가을이라 확실히 춥긴 춥더라. 너도 감기 조심해.

사실 비 오는 거 맞으면서 돌아 다녔다가 감기 걸렸거든. 지금은 다 나았지만 방학 동안 감기에 걸리니까 괜히 억울하더라고.

이렇게 놀고 늦잠 자는 생활도 좋지만, 너랑 애들이랑 같이 기숙사 휴게실에서 떠들던 시간이 그리워.

답장을 주면 고맙겠지만, 바쁘면 개학하고 꼭 방학 이야기 해줘야 해 라니.

개학을 기다리며 이만 줄일게. 학교에서 봐, 라니!


To. 에드윈 J. 리

재밌는 방학 보내고 있어 에드윈?

나야! 아크 쉘던. 방학 동안 여기저기 놀고 집에서 뒹굴다가 이제야 편지를 쓰네. 가을이라 그런지 창밖으로 낙엽이 엄~청 날아다녀.

너는 방학 했으니까 교회에 매일 나가려나? 아닌가? 일요일마다 가려나.

나는 종종 부모님 일 도와드리고 오늘은 딱 집에서 놀기만 하는 날이어서 편지를 쓰게 됐거든.

방학이잖아, 재밌는 일은 없었어? 혹시 새로 배운 찬송가가 있다면 그 얘길 해줘도 재밌을 것 같은데.

기타 얘기했었잖아? 아빠가 마침 안 쓰던 기타가 있다고 하셔서 가르쳐 달라고 했거든.

봐줄 만한 실력이 될 진 모르겠지만, 개학하면 보여줄게!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학교에서 보자 에드윈!


To. 오로라 브래드쇼

방학하면 뭐가 떠올라? 당연히 편지라고 난 생각하거든.

그간 방학은 잘 보내고 있었나 모르겠네. 나는 마을 친구들이랑 이번에 공원으로 놀러 갔어. 숨바꼭질 신기록을 세웠는데 난 사실 은신술에

재능이 있었나 봐! 개학하고 나면 같이 애들 모아서 숨바꼭질할까? 호그와트는 넓으니까 여기저기 숨을 곳이 더 많을 것 같거든.

네가 버터 팝콘 맛 젤리를 줬었잖아. 이후에도 종종 생각나서 그 젤리를 구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나서 결국 ‘진짜’ 버터 팝콘만 먹었더니

뭔가 아쉬운 거 있지? 식감이 달라서 그런가 싶기도 해.

이번에 개학하면 또 다른 ‘맛’의 젤리를 나눠 먹으면 재밌을 것 같네.

방학 동안 혹시나 재밌는 일이 생겼으면 답장 해줘! 어려우면 개학하고 직접 말해줘도 좋고.

그때까지 네가 건강하길 바라며 이만 줄일게. 학교에서 보자 오로라~


To. 에이드리언 밀러

안녕, 나야 나. 로즈 에이드리언 쉘던! 농담이고 아크 쉘던이야.

방학은 어떻게 보내고 있어? 나는 부모님 일 좀 도와드리고 동네 친구들이랑 놀았어. 오랜만에 만나니까 확실히 재회의 감동이 있더라.

맞아 너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어려운 건 아닌데 개학하면 말해줄게.

늦가을이라 날씨 쌀쌀한데 네 머리색 단풍이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마침 오늘 몇 개 주워서 책에 끼워뒀어.

개학하면 또 여기저기 모험하러 가자. 이번엔 아민이 끼워달라고 했으니까 다섯 명이서 또 기숙사 감점, 아니 탐험을 떠나보자고!

그럼 이만 줄일게.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학교에서 보자 아드!


To. 올리비아 M. 그린

안녕 리브! 나야 후플푸프, 같은 기숙사의 아크 쉘던!

방학은 잘 보내고 있어? 난 이번 방학에 처음으로 마을 도서관을 갔어. 학교 공부가 아니라 도서관 봉사 활동 때문이었는데

책 정리하고 청소도 하고 왔거든. 그래서 나름 청소나 정리의 노하우란 걸 수련하고 왔어.

이 상태라면 다음 학기에 기숙사 우승컵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아.

리브는 방학 동안 재밌게 잘 보내고 있어? 사실 나 방학 이니까 나의 넘치는 지.성.으로 공부 좀 해볼까? 하고 교과서를 펼쳤다가

10분 만에 졸았지 뭐야.

이제 슬슬 떠들썩 했던 호그와트가 그리워. 개학하면 곱스톤이나 하자. 그때까지 건강 잘 챙기고 학교에서 보자!


To. 아이반 파스텔

Yo! 아이반, 방학 잘 보내고 있어? 편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야 펜을 들었네.

지금 막 저녁 먹고 공부 하려다 편지지가 보여서 계획을 변경했어. 너한테 편지를 다 쓰고 나서 공부하려고. (진짜로!)

너의 베타도 잘 지내? 이름이 시그마던가, 다들 학교에 패밀리어를 데려왔었잖아?

그래서 나도 조금 생각하다가 패밀리어를 들일까 고민 중이야.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나중에 생기면 인사시켜 줄게.

오늘은 오전에 마을 친구들이랑 호수에 낚시하러 다녀왔어. 생각해 보니까 호그와트에도 검은 호수가 있잖아.

개학하고 나면 검은 호수에 낚시라도 하러 갈까?

그렇다면 역시 개학할 수밖에 없겠네. 지금 당장 개학하자. 농담이야. 방학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 아이반.


To. 애나 로런스

방학은 잘 보내고 있어? 좋은 하루 보내고 있으면 좋겠다. 나야, 아크!

떠들썩한 호그와트에서 지내다 집으로 오니까 기분이 묘한 거 있지? 언제나 함께하던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왔는데도

너랑 후플푸프의 모두가 그리워서 오늘도 ‘개학이 언제더라’ 달력을 살펴보게 돼.

이번 학기엔 기숙사 우승컵을 얻지 못해서 좀 아쉬워서 방학하자마자 열심히 공부하려고 했거든?

미안. 공부로는 후플푸프 기숙사 점수 얻기는 무리일 것 같아. 비행이라도 열심히 해서 퀴디치로 점수 따는 쪽으로 계획을 틀었어.

이렇게 편지 쓰고 있으니까 또 기분이 신기하네. 개학하고 나면 또 학교에서 즐거운 일만 일어났으면 좋겠어.

너랑 곱스톤 하고, 같이 수업 들으러 달려가고 말이야. 곱스톤 예비 챔피언이랑 하는 경기가 재밌는데 말이지.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 애나. 학교에서 보자!



리데린


To. 로즈 F. 애덤스

로즈 왕자, 좋은 방학 보내고 있어? 나야 나! 로즈 에이드리언 쉘던! 하하.

요즘 나는 아빠한테 퀴디치 팁을 전수 받고 있어. 내가 비행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까 이것저것 알려주시더라고. 로즈 왕자는 부모님이랑

오랜만에 재회 했잖아. 너도 나처럼 부모님이랑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 보내고 있길 바라.

그래도 공부 관련해서는 엄마도 아빠도 호그와트에서 배운 게 가물가물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비행 조금 연습하다가 마을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놀려다녔어. 그래도 너희가 보고 싶어. 애들이랑 같이 연회장에서 떠들고

호울러로 장난치면서 유령에게 바이올린 연주를 부탁했던 시간이 진짜 재밌었거든!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서 다시 만나길!


To. 아델라이데 R. 몰포

안녕 아델라이데, 방학은 잘 보내는 중이야? 나는 아크, 지난 번에 얘기 했었는데 기억하지~?!

네가 방학식 전에 그랬잖아. 슬리데린은 형제의 기숙사라고 말이야. 그래서 네프가 가져온 걸 먹었다 그게 기억나더라고~

혹시 너도 네프랑, 로벨리아처럼 ‘괴식’에 관심 있는 거야? 그렇다면 내가 개학하고 온갖 맛이 나는 젤리 중에 ‘재밌는 맛’이 나오면

너도 챙겨주려고. 그동안 로벨리아 한테만 열심히 나눠줬었는데 생각해보니 네프랑 로벨리아, 그리고 너도 슬리데린이라

다같이 ‘괴식’을 좋아하는 건가 싶어서~

방학 동안 푹 쉬고 재밌는 시간 보내길 바라 아델라이데.


To. 발레리안 H. 헨슬리

안녕 리안, 좋은 방학 보내고 있어? 나야! 아크 쉘던.

방학을 맞이해서 집에 오니까 기분이 신기하더라. 늘 떠들썩한 연회장, 사람으로 가득찬 학교에 있다가 집에 오니까 엄청 조용하더라고!

방학이라 오랜만에 마을 친구 만나서 놀고 여기저기 뛰어 다녔어. 가끔 부모님 일손 좀 도와드리다 보니까 시간이 잘 가더라.

그래서 편지를 좀 늦게 보내게 됐으니까 봐줬으면 좋겠어.

넌 방학 동안 뭐 하고 있어? 내가 상상하는 리안이라면 아마 책을 읽고 있다던가, 다음 학기 공부를 미리 선행 학습 하고 있을 것 같아.

바쁘면 답장 안해도 돼. 대신 개학하고 나서 말해 줘.

학교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하며 이만 줄인다!


To. 네프 폴렌느

재밌는 방학 보내고 있어 네프? 나는 방학하고 나서 연회장에서 식사를 안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는데 하루가 걸렸어.

네가 내어주던 맨드레이크 수프나 플로버웜 요리가 그리워.

나는 최근 아빠한테 부탁해서 비행술 팁을 배우고 있어. 이거 잘 배우면 너한테도 알려줄게. 너랑 크리스탈, 그리고 또 누구더라?

슬리데린 애들은 밖에서 활동할 필요가 있거든. 일단 너를 시작으로 슬리데린 애들에게 햇빛이란 무엇인지 알려줄게.

그걸 제외하면 내 하루는 호그와트에 입학 하기 전과 다를 게 없어. 학교에 있을 땐 집이 그리웠는데 집에 오니까 이젠 학교가 그리워.

웃기지?

너도 즐거운 방학 보내고 있길 바라. 학교에서 만나면 방학 이야기도 해 줘. 그럼 이만!


To. 로벨리아 힐

벨라아가씨, 아니지. 벨라! 좋은 방학 보내는 중이야?

나는 방학하고 집에 와서 늦잠을 푹 자는 중이야. 곱스톤 경기도 엄마랑 종종 하는 중인데, 우리 엄마 이거 엄청나게 잘하시더라고.

기대해라. 내가 더 멋진 실력으로 널 이길 예정이니까!

학기 중에 너한테 가족 얘기는 못 들었던 것 같은데 너희 집은 어떤 느낌이야? 답장해 줄 수 있다면 알려주라. 아니면 개학하고

말해줘도 좋고. 너도 방학 잘 보냈으면 좋겠다. 다시 떠들썩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러고 보니 네프가 신기한 요리를 구경시켜 주던데, 네 입맛엔 괜찮았어? 온갖 맛이 나는 젤리로 부족하면 나도 요리란 걸 배워볼게.

그럼 학교에서 만나자. 다음 곱스톤 경기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


To. 테일러 Y. 로한

좋은 방학 보내고 있어 테일러? 나야! 너의 친절한 친구 아크. 설마 편지의 서두를 이렇게 했다고 ‘쉘던’이라 부르진 않겠지?

방학인데 잘 놀고 있어? 너라면 분명 공부하고 있을 것 같은데 날씨가 좋으면 밖에 나가서 산책하러 가는 걸 추천해.

난 방학이라 마을 친구랑 같이 시장에 놀러 갔는데 재밌더라고. 그래서 결론은 ‘난 방학 잘 지내고 있어!’라는 거야.

학교에선 너랑 친구들이 늘 떠들썩 해서 즐거웠는데 가끔 집이 조용하면 생각나더라.

맞아, 엄마랑 아빠한테 물어봤거든. 내가 생각하는 게 그렇게 얼굴에 티가 잘 나는지 말이야. 너한테 레질리먼시라고 했었잖아.

취소할게. 엄마랑 아빠가 그걸 몰랐냐면서 웃으시더라고. 그래도 방학이니까 열심히 무표정을 배워서 갈게. 너 따라하니까 엄마가

엄청 좋아하시더라고. 근데 아빠한테는 또 턱 문질문질을 당했으니까 이건 어쩌면 나의 마지막 생존 편지가 될 지도 모르겠어.

개학하면 방학 때 있었던 일 얘기해 줘. 안 바쁘면 답장으로 알려줘도 좋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꼭 산책 다녀라. 그럼 이만!


To. 에녹 리히텐다르

안녕, 최고가 되고 싶은 에녹. 방학은 잘 보내는 중이야?

나는 지금 ‘천재가 되는 방법’이란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해 왔는데. 이거 왜 이렇게 재미없을까? 너무 두꺼워서 몇 페이지나 되나

궁금해서 봤더니 자그마치 854페이지야. 네가 읽던 그 책도 좀 두꺼워 보이던데, 대체 이런 책은 어떻게 다 읽는 거야?

요령이 따로 있나? 책 이야기가 길었네. 아무튼 나는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중이야.

너는 방학 동안 재밌는 일 없었어? 슬리데린 애들이 유독 독서랑 공부를 좋아하던데, 너도 그렇고… 다들 방학을 맞이해서

운동하면 좋을 것 같아. 개학하면 같이 운동장이나 뛸까?

답장은 여유가 될 때 보내줘. 바쁘면 개학하고 학교에서 얘기하자.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내 에녹!


To. 크리스탈 W. 스노우

안녕 크리스탈 W. 스노우. 나는 아크 쉘던, 너랑 같은 호그와트 1학년 친구야.

왜 이렇게 격식을 차리냐면 네가 혹시나 날 잊었을까 싶어서 그래.

빨간 머리에, 노란색 넥타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사고 치던 걔. 기억하지?

방학은 잘 보내고 있어? 그때 네가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걸 제외하면 별일 없다고 했던 게 생각나네.

호그와트에 있을 때랑 다르게 집에선 하루 종일 조용할 테니 오히려 방학을 맞이해서 여유를 즐기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넌.

난 오히려 부모님이 출근하면 집에 혼자 남아서 심심하더라고. 친구들도 매일 있는 게 아니니까.

개학하고 나면 방학 때 있었던 일 얘기해 줘. 편지로 답해줘도 되고. 오늘은 비가 오는데, 너한테 이 편지가 잘 전달되려나 모르겠네.

비바람이 세차게 불 것 같으면 꼭 커튼 잘 치고 자라. 그럼 학교에서 봐, 스타!



번클로


To. 포토시 버로우

안녕 포토시, 나야 아크!

방학은 잘 보내고 있어? 나는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야.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서 식사하고 마을 좀 둘러보고 말이지.

학교에선 애들이랑 같이 잤었는데 오랜만에 혼자 잘 생각하니까 벌써 기분이 묘해. 오늘이 딱 방학 첫날이라서 더 그런가 봐.

이 편지가 갈 때쯤이면 너도 가족이랑 인사 다 하고 쉬고 있을 때…겠다!

방학 계획을 못 물어봤던 것 같은데 앞으로 뭐 해? 아니면 이미 방학을 즐기고 있으려나?

늦가을이라 날씨가 좀 쌀쌀하잖아? 감기 조심하고 목도리 잘 두르고 다녀.

개학하면 또 이야기하자! 이제 방학 시작이니까 편지는 여기까지만 적을게. 학교에서 네가 전해줄 이야기 기대할 테니까.

좋은 방학 보내라!


To. 이렌 헤레미아스

안녕, 이렌. 사실 너한테 편지 쓰기까지 좀 시간이 걸렸네.

방학은 어떻게 보내는 중이야? 사실 방학식 때 우리 내기했었잖아. 내가 졌던 내기 말이야. 그래서 매일 네 편지가 언제 오려나

시종일관 기다리고 있다…!

나는 방학하고 마을 애들이랑 놀러 다니고 부모님이랑 오랜만에 같이 식사했어. 방학이라 그런가? 시간이 엄청 느리게 가더라.

학교에선 눈만 깜빡이면 점심, 저녁이 되었는데 집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더라고.

이번 방학은 꽤 바쁠 것 같아. 너도 바쁘게 보내고 있으려나? 그래도 건강 잘 챙기고 재밌는 일이 생기면 꼭 기억했다가 개학하고

나한테도 알려 줘. 답장으로 알려줘도 되지만, 직접 들려주면 더 좋을 것 같아.

내기의 승자께서 부디 내 편지를 읽고 마음이 약해져서 소시민의 지갑 사정을 생각해 주길 바라며 이만 줄일게!

학교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안녕!

**

<크리스마스 연말이 가까워질 즈음의 답장>

To.이렌 헤레미아스

하하, 편지를 보자마자 시간이 빨리 흐르더라. 부엉이가 엄청 늠름하네. 나는 이번 방학엔 부엉이를 못 들일 것 같아. 엄마가 그러는데 아직

내가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부엉이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대. 그래서 한동안은 엄마의 부엉이로 편지를 보내게 됐어. 사실 나는 올빼미를

생각했는데 네 솔부엉이랑 엄마의 부엉이를 보니까 부엉이가 좋은 것 같아. 부엉이를 들이고 싶네. 너의 가족이니까 부엉이의 이름을

네 이름과 비슷하게 지어보는 건 어때? 이렌이니까 레니라던가? 아니면 특별한 뜻을 담아서 지어도 좋을 것 같아. 네가 좋아하는 단어를

써도 괜찮고. 네가 어떤 이름을 부엉이에게 지어줄지 기대된다. 용돈 얘기는 엄마한테 내기 이야기를 말씀 드려서 두둑하게 받았어.

공짜로 받은 게 아니라 내가 정당히 일한 몫이니까 곧 찾아갈게! 하하, 소시민의 지갑 사정을 여전히 네가 생각해 주길 바라며.

p.s 네 부엉이에게 간식 잘 챙겨줬어!


To. 시에라 P. 델핀

안녕 시에라, 나야. 후플푸프의 아크 쉘던!

방학을 맞이해서 즐겁게 지내고 있어? 나는 방학하고 ‘공부’라는 걸 해보려고 책상에 앉았다가 이 편지를 쓰게 됐어.

늦잠 자고 마을 친구랑 놀러 다니고 종종 부모님 일을 돕는 중이야. 넌 어떻게 방학을 보내고 있을지 궁금하네.

네가 이름을 ‘라벨’이라고 했었잖아? 근데 부모님이랑 이야기하다 이름 얘기가 나왔었거든.

근데 생각보다 내 이름을 짓는 데 공을 들이셨다고 하더라. 할아버지가 내 이름 후보만 양피지 가득 채워두셨다고 해.

이름이 라벨이라고는 하지만, 그런데도 지어주는 건 네가 말한 것처럼 분류를 위해서도 있겠지만 소중해서가 아닐까?

나는 역시 네 이름이 훨씬 예쁜 뜻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

편지에 답을 주지 않아도 돼. 대신 건강하게 잘 지내고 학교에서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

그럼 다시 만나는 그때를 기대하며 이만 줄일게.


To. 모르데카이 모워리

안녕 모르데카이, 아니 카이! 나야 아크.

방학이잖아, 어디 놀러 가거나 재밌는 일은 없었어?

나는 방학을 맞이해서 늘 늦잠을 자고 있어. 원래는 항상 7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방학이라고 엄마가 9시까지 자도 봐주시더라.

늦가을이라 마을 친구들과 함께 낙엽을 주워 다녔는데 잘 물든 단풍이 보이더라고. 곧 겨울이 오겠어! 그러면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서 다시 만나겠지? 그때까지 네가 즐거운 방학을 보냈으면 좋겠네.

다음 학기에 또 금지된 숲 모험을 위해 체력을 기르는 중이야. 아빠한테 비행 팁을 전수 받는 중이고 엄마한텐 학교의 숨기 좋은

곳 이야기를 들었어. 개학하면 너한테도 들려줄게.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 카이. 보고 싶네, 방학이 빨리 끝났으면 하지만 동시에 이 늦잠 자는 생활이 더 이어졌으면 좋겠어.

그럼 학교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이만 줄일게!


To. 자칼렉 에크하르트

안녕 자칼렉. 나야 아크 쉘던, 후플푸프의 친구 말이야.

방학하고 시간이 좀 지났네. 학교에서 매일 시끌벅적하게 지냈잖아. 비교적 조용한 집으로 오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

우리 집도 꽤 소란스러운 편이긴 한데 그래도 엄마랑 아빠가 출근하고 나면 조용하거든. 그래서 마을 친구들이랑 매일 놀러 다니고

여기저기 사람 많은 곳을 갔었는데 너는 어때? 방학을 맞이해서 즐겁게 지내고 있어? 이전에 말해준 머글 친구랑도 계속

연락하고 있다면, 호그와트에서 재밌는 친구를 많이 사귀었다고 전해줘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야.

너라면 방학을 맞이해서 햇빛 잘 드는 곳에서 책 읽고 있을 것 같은데, 맞췄어?

하하. 정답은 편지로 알려주거나 개학하고 나서 말해 줘.

그때까지 재밌는 방학 보내길 바라며 이만 줄일게. 안녕!


To. 미아 N. 펜더가스트

안녕, 미아! 이젠 네 이름 제대로 다 외웠어. 미아 노턴 펜더가스트, 맞지?

방학은 잘 보내고 있어? 네가 나는 특별히 ‘아크 쉘던’이라고 풀네임 불러준다고 해서 나도 네 이름 외우면서 방학 보내는 중이다!

그 외, 오랜만에 마을 친구들 만나서 놀고 엄마랑 같이 시장에 다녀왔어. 아빠랑 요리도 하고 말이야.

그리고 네가 말했던 거 때문에 간지럼 안 타는 특훈도 했어. 이제 나 간지럼 잘 안 타. 아마도.

아무튼 집에서 시간 보내니까 좋은데 안 좋아. 학교는 늘 시끌벅적하고 재밌었는데 집은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나도 조용해.

수업을 들어도 좋으니까 슬슬 학교에 가고 싶단 생각도 들더라.

너는 방학 재밌게 보내고, 재밌는 일 있으면 개학하고 꼭 말해 줘.

그럼 학교에서 만나는 날을 기다리며 이만 줄인다!


To. 레이몬드 N. 홀든

잘 지내고 있어 레이몬드? 아니 라이!

방학 시작하고 시간이 좀 지났네. 바로 편지 쓴다는 게 좀 늦어졌어, 미안해.

여기저기 일이 좀 있어서 늦었거든. 도서관에 봉사도 가고 엄마랑 아빠 가게 일도 도와드렸어. 라이는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갔잖아.

너도 나처럼 마을 친구들이랑 재회의 포옹을 나눴을까 궁금하네. 부모님이랑 식사도 했어? 난 오랜만에 부모님이랑 밥 먹어서

기분이 신기하더라. 늘 후플푸프 테이블에서 떠들썩하게 먹다가 세 명이서 단란하게 시작해서 그런가. 예전엔 조용하단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엄청 조용하다~ 싶더라고.

방학 동안에 재밌는 일은 좀 생겼어? 레비도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네.

개학하고 나면 알려주라. 그럼 난 이만 줄일게. 슬슬 안 자면 아빠가 잔소리하러 오시거든. 그럼 안녕!


To. 유수프 사빌

안녕 유수프! 나야, 네가 ‘사기 쳐도 아무것도 안 나올 것 같다’라고 말한 아크 쉘던.

방학은 잘 보내고 있는 중? 나는 오늘 하루 종일 애들이랑 축구했어. 근데 처음 보는 애가 있어서 그 친구도 끼워서 하느라

내가 수비수를 맡아서 잔뜩 뛰어놀진 못했어. 그래도 재밌더라. 오랜만에 마을 친구들을 만나니까 즐거웠어.

너도 방학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재회의 포옹을 했을까 궁금하네.

집에 오고 나서 종종 꽃밭이 그립긴 하더라. 우리 집 근처는 주택이고 조금 벗어나면 상가거든. 공원까지 걸어가야 꽃을 볼 수 있거든.

근데 공원에서 꽃을 봐도 호그와트에서의 그 느낌이 아니더라고. 똑같은 하늘의 풍경인데 신기하지?

얼른 다시 호그와트로 돌아가서 애들이랑 뛰어놀고 싶네.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 유수프!



리핀도르


To. 클레멘타인 바렌츠

안녕 클레멘타인, 나 아크야!

방학은 어떻게 보내고 있어? 늘 시끌벅적 소란이 일어나던 호그와트를 떠나 집에 오니까 엄청 조용하더라. 물론 우리 가족도 늘

떠들썩한 편인데, 상대적으로 좀 조용하단 느낌이 들었어.

항상 연회장에서 후플푸프 애들이 장난치면서 식사하고 선배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기숙사로 들어갔던 때가 엄~청 옛날같이

느껴지더라니까?

그러고 보니 방학 전에, 그리핀도르 기숙사를 오가느라 탑을 많이 올랐을 텐데 방학 동안 그 체력을 더! 늘리는 거 잊지 마.

조금씩 걷는 시간 늘리고 이후엔 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까 말이지.

방학 동안 건강 잘 챙기고, 혹시나 재밌는 일 있으면 꼭 편지 해 줘. 편지하기 어려우면 개학하고 직접 말해주면 고마울 것 같고!

나도 재밌는 일이 생기면 꼭 기억해 둘 테니까 말이지.

맞아, 신발 끈이 잘 풀리지 않게 매듭 묶는 방법을 뒷면에 적어두었어. 너한테만 알려주는 거니까 다른 그리핀도르 친구가 물어보면

비밀이라고 해라!

—이하, 잘 풀리지 않는 신발 끈 묶는 방법이 상세히 적혀있다.—


To. 다니엘 에버하트

안녕 다니엘 에버하트. 내가 학기 끝나기 전에 너한테 ‘뚱니엘’이라고 부를 거라고 했지만 농담이었어.

적어도 편지엔 네 이름을 제대로 기재해야 할 것 같아서 풀네임을 멋지게 적어뒀으니 감동해도 좋다!

방학은 어떻게 보내고 있어? 혹시 시간이 있다면 난 네가 더 많은 사람이랑 대화를 해봤으면 좋겠어. 공공장소에 가서 어떤 사람이

있는지 관찰해도 좋고,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으면 해. 이렇게 적어 봤자 ‘헹 그런 건 재미없잖아, 내가 왜 그래야 해?’라고

할 것 같네. 그래도 네가 방학 동안 즐거운 일이 생기는 만큼 무언가 깨닫는 바도 생겼으면 좋겠어.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으니까, 타인을 이해해야 하거든.

방학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고, 개학하고 학교에서 보는 날을 기대할게. 안녕!


To. 아민 블루

여어 아민 블루! 나야, 너만 두고 금지된 숲 탐방 갔던 아크.

농담이고 진짜로 미안~ 방학했으니까 이제 서운함은 좀 가셨겠지? 방학은 어떻게 보내고 있어? 나는 오늘 마을 애들이랑 새로 생긴

빵집에 가서 어떤 빵이 더 맛있나 둘러보고 왔어. 식빵은 좀 무난했고, 햄토스트가 맛있더라고.

다음 학기엔 또 틈을 봐서 금지된 숲이 아니더라도 이곳저곳을 탐험 갈 것 같아. 그땐 너한테도 꼭 얘기할 테니까 이번 일은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기! 알겠지?

방학 잘 지내고 개학하기 전까지 체력 많이 길러 둬. 교수님 피해서 여기저기 도망 다니려면 체력이 많이 필요하잖아.

나는 요즘 아빠한테 비행도 따로 지도받고 있어서 체력 많이 늘었으니까 기대해.

방학 끝나고 학교에서 보자. 재밌는 일 있으면 개학하고 꼭 얘기해줘!


To. 엘피다 R. 젠킨스

엘피다, 안녕 나야 아크. 편지라서 엘피다라고 적었는데 좀 어색하네. 엔, 잘 지내고 있어?

난 방학 하고 나니까 하루하루가 신기해. 지루한 듯 지루하지 않은 나날이야. 학교랑 다르게 매일 늦잠 자는 중인데 믿기지 않더라.

원래 우리 집이 기상 시간이 정해져 있거든. 기숙학교 다닌다고 요즘 부모님이 내 편의를 많이 봐주시는 중이야.

너는 오랜만에 가족을 만났잖아, 어때? 오래 떨어져 있다가 만나서 좀 더 애틋하고 그래? 나는 아빠가 오랜만이라면서

무뚝뚝한 표정으로 수염 난 턱을 내 볼에 문지르셔서 기겁했다. (쓰다가 웃었는지 잉크가 쏟아졌는데, 급히 닦은 흔적이 있다.)

곧 개학이네. 길었던 방학도 이제 끝이 보여. 그간 네가 잘 지냈길 바라 엘피다! 아니, 엔!

재밌는 일이 많이 있었던, 추억할 만한 방학이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보는 날을 기대할게~


To. 렉스 H. 카르웨난

잘 지내 렉스? 너랑 금지된 숲 탐방한 게 오늘 같은데 말이지. 벌써 방학 중간이 지나고 있네.

그리핀도르 기숙사가 우승했던 날이 선명하다. 하지만 다음 학기엔 후플푸프가 이길 테니 긴장하고 있어라!

나는 요즘 방학에 익숙해져서 슬슬 지루한 참이야. 여기 마을은 이미 내가 여기저기 탐험했던 곳이라 더 새로 둘러볼 곳이 없거든.

얼른 학교로 돌아가서 마저 탐험을 떠나고 싶어. 이왕이면 너랑 또 같이 돌아다니길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 네가 걸려서 그리핀도르 기숙사

점수가 왕창 감점되지! 하하. 농담이야. 그렇게 되면 그리핀도르의 다른 애들한테 혼날 것 같으니 들키지 않게 여기저기 탐험하자.

방학은 어때? 재밌는 일은 좀 있었냐?

혹시나 나 두고 어디 재밌는 곳에 모험을 떠났다면 꼭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얘기해 줘. 그리고 개학하고 나서 새로 둘러볼 곳이 없나

보러 가자.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 잠 잘 자고, 잘 먹고 말이야.


To. 줄리엣 S. 메이딜란드

안녕 줄리엣. 나, 아크야. 방학이 끝나기 직전인데 편지를 보내게 됐네.

미안하다. 더 일찍 보낸다는 게 주소를 몰라서 늦었어. 다행히 네가 파티한다고 초대장 얘기를 했었잖아? 그래서 건너 건너 물어서

편지를 보내는 거라 어 … 잠시만. 혹시 이 편지를 읽고 계신 분, 줄리엣이 맞나요? 아니라면 고이 접어서 부엉이에게 다시 돌려주세요.

반송되니까 제발 읽지 마세요.

하지만 만약 줄리엣이 맞다면! 계속 읽어.

즐거운 방학 보내고 있으면 좋겠네 줄리엣. 열차에서 네가 말해주었던 ‘순수’의 뜻을 이젠 알 것 같아. 알게 된 뒤에 조금 마음이 쓸쓸

하더라고. 지금은 어때? 그리핀도르 기숙사가 마음에 들어? 너는 빨강이 촌스럽다고 했었지만, 사실 그걸 떠나서 너는 빨강이랑

잘 어울리는 친구라고 생각했거든. 아하하, 놀리려는 게 아니라 빨강이 가진 ‘뜻’이 말이야. 정열, 도전, 강렬함 같은 뜻이 말이야.

파티 재밌게 즐겼길 바라고, 건강한 모습으로 호그와트에서 다시 보자. 그럼 이만!


To. 루크 체임버스

안녕 루크, 나야 나! 방학은 어때? 방학식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네 생각이 나서 편지를 쓴다.

방학식 때 결국 물어보지 못했지만, 다음이 있다면 그땐 다시 도전해 보자. 그전에… 방학은 잘 지내고 있어?

방학하고 나는 부모님 일을 좀 도와드리고 오랜만에 마을 친구들이랑 인사를 했어. 그렇게 오래 헤어진 게 아닌데도 감동의 재회를

했다니까? 하하. 너도 가족과 감동의 재회 시간을 가졌길 바라.

나는 학교에서 있었던 속상한 일 때문에 더 노력 중이야. 말재주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보니까 최근엔 무려 어려운 책을 읽고 있어.

어떤 책이냐면 ‘말 잘하는 101가지 방법’ 같은 책인데 무려 페이지 수가 1020페이지더라고. 어제 4페이지 읽다가 졸려서 잤다.

이거 사람이 읽으라고 출판된 책이 맞는지 의심돼.

방학 재밌게 보내고, 개학하면 또 같이 탐험하러 가자 루크!


To. 랭거스 티이

안녕, 랭거스. 방학은 잘 보내고 있어? 나야, 아크 쉘던!

무리를 탈주한 양은 이제 무리로 돌아간 양이겠네. 집이 엄~청 멀다고 했었잖아. 네가 무사히 집으로 갔길 바라면서 이 편지를 쓴다.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아주 오래가 아니라면 네가 있는 곳으로 놀러 가도 좋다고 하셨어. 단, 엄마도 함께 갈 거라고 하셨는데

괜찮지? 네가 와도 괜찮다고 답해주면 출발할게! 나 산을 오르는 건 처음이라 두근거리는 거 있지? 하하. 엄마는 네가 말했던 뱅크스

씨가 만든 구두 얘기에 관심을 보이시더라. 솜을 잔뜩 넣은 신발은 엄마가 만들어 본 적 없어서 궁금하시다고 얼른 너한테 편지하라고

독촉하셨어.

방학하고 집에 오니까 학교랑 다르게 조용해서 기분이 신기하더라. 너는 어때? 떠들썩한 학교가 좋아, 아니면 포근한 집이 더 좋으려나?

답장 꼭 줘! 알겠지? 안 주면 당장 나흘 뒤에 출발할 거니까!

그럼 방학 재밌게 보내 랭거스.


*꼭 답장해주실 필요 없습니다.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정도로 편히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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