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덕하고 수선스러운 밤 얼굴에 나방을 붙인 자들 한 쪽은 댄스, 한 쪽은 포커 한 쪽은 샴페인, 부글대는 잔. 흐늑대는 밀랍, 매캐한 정형, 멍청한 나방의 눈. 나는 알콜도 바쁜 스텝도 없이 질식하기 적당한 상태가 된다. "오, 피앙세! 내 귀여운 어린 새, 그대 내 품에 오면 우린 천국으로 가리..." 광대질은 웃음을 벌고 날개가 가루를 뿌리고 시폰
금속의 가루를 섞은 유리 스테인드글라스 아래 파랗게 동사한 신부의 입술 맹세가 오색으로 박제된다 성자와 천사가 그랬듯이 사탄이 그랬듯이 쥐어짜이는 흰 꽃다발 영원히 정순하고 영원히 순결할 것을 백색 옷감에 짓눌린 허파가 읊을 때 창백한 꽃잎도 같은 말을 외쳤나? 가장 무결한 양의 가죽 은결 이는 성수로 쓰인 말을? 꾸욱 꾹 땋아 올린 머리카락 굽이치지도
때 끼인 욕조에 헐벗은 육신 진작에 시원치 못한 배수 웅크러들고 뒤엉킨 오물 팔꿈치 굽혀 무릎을 안고 완전히 망가진 수전처럼 떨고, 떨고, 떨고, 떨다가... ........................................ 낭비 않고 ........................................ 모은 죄에 ...............
오월이 가는 날 울었다 라일락 질 것이 아쉬웠다 꽃가지 휘둘릴 때 피던 연자색 구름이 그립겠지 일 년을 꼬박 지새우다 사월이 가는 날만 품 활짝 열고 기다리겠다 오월이 가는 날 울었다 유월이 오는 날 내렸다 물감 칠 덜 마른 정거장에 울타리 께 망울망울 진분홍 나팔꽃 입 모아 노래하고 꽃술 끝 잎 난 곳 별 모양에 꽃가루 포슬포슬 샛노랗게 새벽의 달콤한
관목 뿌리 주위로 낙엽을 모았지 파운드 케익 - 푸딩처럼 진갈색 잎으로 빵을 구워 봐 뾰족한 가지를 막대 과자처럼 드러내고. 향을 느껴 봐 달고 담백해 부드럽게 촉촉해 마른 풀 냄새. 가을이야. 첫눈 오는 날에는 설탕 가루 같겠다.
증기가 반죽과 고기 향을 입었다 기름때 낀 계산기의 버튼으로 장난한다 종업원이 다 무언가? 요리가 익어간들 걸음 없는 식당은 송장이나 같은 것을 굴뚝만 한 냄비 옆구리에 맺힌 것은 물방울 벽지의 양념 얼룩을 다 세 가던 참이다 간판이 다 무언가? 안료가 멋을 낸들 우뚝 솟은 네온만은 못할 것이 분명한데 이제는 어느 둥근 벨도 공명하지 못할 테고 어느 우
모기 가방에 핌(이솝) 닫힌 문 제일 안쪽 깊은 방모기 한 마리 갇혀 있다글자를 주억이며 타자기를 두드릴 때식음을 전폐하는 모기에 대해 생각한다며칠이나 가둬 놔야 굶어죽을까 문틈으로 빠져나오지는 않을까전기 파리채는 어디 뒀더라 이 손으로 굳이 잡아야 하나방전된 체력과 게으름을 핑계로아사와 감전사 사이 人道를 논하며저울 위 처사를 기울이던 문가에도 닦는 옹알